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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불법거래를 상징하는 이 한 장의 사진을 보라

  • 김도훈
  • 입력 2015.09.14 12:59
  • 수정 2015.09.14 13:05

야생동물 불법거래는 지금도 지구 위에서 일어나고 있다.

윌리엄 영국 왕세손 역시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블로그 '우리가 야생동물 불법거래 퇴치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통해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역설한 바 있다.

자, 그래도 이게 야생동물 불법거래가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와 닿지 않는다면, 이 사진 한 장을 보라.

코끼리 밀렵을 취재하기 위해 케냐를 여행 중이던 야생동물 포토그래퍼 자브룬손이 찍은 이 사진은 줄에 묶인 야생 개코원숭이를 팔려는 아이들을 담은 것이다.

물론 자브룬손은 돈을 지불하고 개코원숭이를 구입해서 자연보호 구역에 보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도에 따르면 자브룬손은 도저히 돈을 지불하고 원숭이를 살 수가 없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 말이다.

"방문객으로서, 저는 개코원숭이를 위해 돈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원숭이를 돈을 주고 산다면 주민들은 계속해서 돈을 벌기 위해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거래할 테니까요."

대신 자브룬손은 포토그래퍼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했다. 공포에 떨고 있는 개코원숭이의 사진을 찍어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야생동물 불법거래는 동물들의 공포를 사고파는 거래다. 이 사진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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