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지지율 1위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69)가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 지분을 사들이면서 NBC 방송과의 관계를 청산했다.
트럼프의 대변인 마이클 코언은 11일(현지시간) "NBC·유니버설이 소유한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 지분을 사들였고, NBC 방송과의 법적 분쟁도 해소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로써 트럼프와 NBC·유니버설이 공동 주최해온 미스 유니버스 대회와 미스 USA 대회는 트럼프가 단독 소유 하에 치러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이날 지미 팰런의 NBC '투나잇 쇼' 녹화에 들어가기 전에 이를 확인했으며, NBC 방송도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 보유 지분을 트럼프에게 양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NBC 방송은 지난 6월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한 막말로 파문을 일으키자 '관계 단절'을 선언한 바 있다.
NBC 방송은 당시 리얼리티 쇼 '견습생'(The Apprentice) 시리즈 공동 제작자 겸 진행자에서 트럼프를 퇴출했으며, 트럼프와 공동 주최해온 미스 USA 선발대회와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