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외제차가 다르다는 통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가 9월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발표 자료(올해 1~8월 수입차 지역별 시장 점유율)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각 지역마다 벤츠, BMW, 폭스바겐 등 선호하는 외제차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 메르세데스 벤츠 : 경남
벤츠의 경우 올해 1~8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경남에서 38.5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부산(27.67%) 3위는 대구(25.90%)가 차지했다. 벤츠의 전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19.25%임을 감안하면 경남은 약 2배 가량 높은 편이다.
"딜러들의 판매 역량에도 차이가 있겠지만 벤츠는 경남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상황이다. 이들 지역이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9월 11일, 연합뉴스)
2. BMW : 인천, 제주
BMW는 인천에서 점유율이 28.64%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제주(22.16%) 역시 최다 판매 수입차는 BMW였지만, 점유율에서 밀렸다.
3. 폭스바겐 : 대전, 강원, 충북, 경기
폭스바겐은 대전(24.71%), 강원(24.61%), 충북(22.63%), 경기(20.91%)에서 1위를 차지했다.
4. 아우디 : 또 인천
아우디는 독보적인 1위 지역은 없었지만 인천에서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24.16%, 전남에서 13.90%, 충남에서 13.77%로 선전했다.
5. 포르쉐, 제규어 : 대구
대구의 1~8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 톱5는 벤츠(25.94%), BMW(13.86%), 폭스바겐(10.94%), 렉서스(8.04%), 포르쉐(6.33%)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눈여겨 볼만한 것은 렉서스와 포르쉐가 톱5에 이름을 올린 지역은 대구가 유일했다는 점이다.
한국일보는 9월11일자 보도에서 "포르쉐의 전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1.77%에 불과한 가운데 대구(6.33%)로 가 단연 1위였고 부산(3.52%), 경남(2.84%)의 점유율도 상당했다"며 "재규어의 경우도 대구에서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2.74%에 달해 압도적이었다. 재규어의 전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07%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외제차의 지역별 브랜드 점유율에 대해 더 자세한 통계가 알고 싶다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뒤 '유료'로 자료를 구매하면 된다. 유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