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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패션위크는 꿈을 실현시켜주는 무대다

  • 남현지
  • 입력 2015.09.11 12:52
  • 수정 2015.09.11 13:02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팔이 없었던 레베카 마린(Rebekah Marine)은 어린 시절부터 모델이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한쪽 팔이 없는 상태로는 모델일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레베카는 학교로 돌아갔고 일반적인 풀타임 직업을 구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레베카의 삶은 4년 전 첨단 의수를 만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근육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포즈를 취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

Loving my new i-limb quantum in the extra small size from Touch Bionics! It's perfect for petite women like me. #touchbionics #ilimb #prosthetics #amputee #bionicmodel #bionicwoman #robots #technology #rebekahmarine

Rebekah Marine(@rebekahmarine)님이 게시한 사진님,

"에이전시들은 종종 제 포트폴리오를 보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깨달았죠, 틈새시장을 찾으면 된다는 것을요.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이 제 '장애' 때문에 저와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어요." 레베카가 뉴스 사이트 매셔블에 전한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K에 따르면 레베카의 꿈은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사진을 찍는 것"이라고. 레베카는 그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거라고 덧붙였다.

최근 레베카에게는 정말 기쁜 일이 생겼다. 얼마 뒤인 9월 13일 세계 3대 컬렉션으로 꼽히는 뉴욕 패션위크 16 S/S에 서기 때문이다. 레베카가 설 패션 브랜드는 'FTL 모다', 뉴욕, 엘에이, 밀라노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업체다. FTL 모다는 2006년 밀라노에서 첫 쇼를 가진 이래, 많은 국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한 쇼에서 여러 명의 디자이너가 의상을 선보이는 형식이다.

FTL 모다의 지난 뉴욕패션위크도 화제가 된 바 있다. 2월 15 F/W 쇼에서는 한쪽 발이 불편한 모델, 휠체어를 탄 모델, 의족과 의수를 한 모델들이 등장했다.

FTL 모다 2015 F/W, 해당 쇼는 40분부터.

레베카 말고도 다운증후군이 있는 호주의 18살 소녀 매들린 스튜어트도 이번 FTL 모다 쇼에 설 예정. 매들린도 어렸을 때부터 모델을 꿈꿔 왔으며, 지난 8월부터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1998년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은 몸이 불편한 모델을 런웨이에 등장시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당시 두 다리가 없는 패럴림픽 육상선수 에이미 멀린스가 알렉산더 맥퀸이 만든 아름다운 의족을 착용하고 나왔다. 그로부터 18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매들린의 엄마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8년 전에 비해 지금은 다운증후군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어요.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매들린이 아기였을때만해도 사람들은 저에게 아이를 밖에 데리고 나오지 말라고 했어요. 심지어 의사도 이렇게 말했었죠. 매들린은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을 거라고. 그때와 지금은 매우 달라진 거죠."

H/T Huffpost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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