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이나 짝퉁시계 등을 막기 위한 3D 바코드기술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표면에 조금씩 다른 깊이의 자국들로 이뤄진 이 3D 바코드는 수십억 개의 다른 형태가 나올 수 있다.
스캐너를 통해 빛이 바코드에 새겨진 자국들의 깊이를 측정해 바코드를 읽어낸다.'
소프맷(Sofmat)이라는 영국 기업이 영국 브래드포드대학 연구자들과 공동 개발한 이 3D 바코드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현지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필 해리슨 소프맷 사장은 "대량생산 체계에선 같은 알약들에 다른 QR 코드를 새기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3D 바코드 기술은 같은 알약이라도 알약 하나하나에 다른 코드를 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바코드를 순차적으로 새기기 때문이다. 알약을 만드는 주조에 수많은 핀을 넣고 이 핀들의 높이를 정밀하게 조절한다.
회사는 4개의 핀으로 170만개의 코드를 생성해냈다. 회사 측은 핀을 6개로 늘리려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140억개의 코드를 만들 수 있다.
브래드포드에서 열린 영국 과학 페스티벌에 참가한 해리슨 사장은 이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스위스 제약업체들과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알약은 주형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3D 바코드 기술이 쉽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프맷은 내년 말까지 3D 바코드를 읽어내는 스캐너 원형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주형을 통해 생산되는 시계에도 적용할 수 있어 현재 스위스 시계업체와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약에서부터 오토바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짝퉁 시장은 한 해 18억달러 규모로 추정된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