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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연구팀, "오전 10시 이전 일·학습 강요는 고문 행위와 같다"(연구, 설문)

  • 박수진
  • 입력 2015.09.10 10:12
  • 수정 2015.09.10 10:17
ⓒShutterstock / Andrey Shadrin

직장에서 오전 10시 이전에 근무를 강요하는 것은 직원들의 건강과 피로,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고문행위'와 같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55세 이하 성인의 24시간 생체리듬이 일반적 근무시간인 '9 to 5'(오전 9시∼오후 5시)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오전 10시 이전에 근무를 하게 되면 육체적 활동과 감정, 정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폴 켈리 박사는 인간의 24시간 생체리듬을 정밀 분석한 결과, 평균 나이 10세 학생들이 오전 8시30분 이전에 공부할 때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16세 학생들의 경우 오전 10시 이후, 대학생들은 오전 11시 이후 공부를 시작할 때 집중력과 학습 효과가 최고조에 달했다. 켈리 박사는 "잉글랜드 북부 뉴캐슬 지역의 한 학교 교장으로 재직 당시 수업시간을 오전 8시30분에서 오전 10시로 변경했더니 만점이 19%까지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직장에서도 직원들에게 이른 시간에 근무를 강요하는 것은 작업 능률을 해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켈리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수면 부족"을 강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수면 부족은 인간의 육체적 활동과 감정에 악영향을 미쳐 생체 시스템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예컨대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원하지 않은 시간대에 잠을 깨우고 식사를 주는 목적은 재소자들이 고분고분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이는 재소자들의 수면 부족 현상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

켈리 박사는 이어 "인간의 자연스러운 생체시계에 맞도록 직장과 학교에서 일과 공부를 시작하는 시간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범사회적 이슈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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