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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 방 1 칸 425만원, 미쳐가는 미국의 주요 도시 월세

  • 박세회
  • 입력 2015.09.09 05:36
  • 수정 2015.09.09 06:30
ⓒJUMPER

미국 주요 대도시들의 아파트 월세가 사상 최고로 올랐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가 결혼을 늦게 하고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아파트 임대차 중개업체 점퍼닷컴(www.zumper.com)은 미국 50대 대도시들에 대해 달마다 1백만 개 이상의 매물 자료를 분석해 침실 1~2칸짜리 아파트의 월세 중간값을 집계하고 있다.

가장 비싼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월세(이하 중간값 기준)는 침실 1칸짜리가 3천530달러(425만 원), 2칸짜리가 4천900달러(586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3.9%, 21.0% 오른 것이다.

중심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미국 4위인 새너제이(연간 상승률 1칸 13.8%, 2칸 16.8%)와 미국 6위인 오클랜드(연간 상승률 1칸 23.0%, 2칸 18.5%) 등 이 지역 외곽 위성 도시들에서도 월세가 급격히 올랐다.

미국 2위인 NYC는 침실 1칸짜리가 3천160(377만원)달러, 2칸짜리가 3천640달러(434만원)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3%, 4.0% 상승했다.

NYC 구별로 보면 침실 1칸짜리 기준으로 맨해튼(3천250달러)과 브루클린(3천50달러)이 비쌌고 퀸스(2천420달러), 더브롱크스(1천475달러), 스타텐아일런드(1천150달러)는 그보다 쌌다.

미국 대도시들 중 9위인 로스앤젤레스는 1칸짜리가 1천830달러(218만원), 2칸짜리가 2천640달러로 1년 전보다 각각 7.0%, 9.1% 올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점퍼닷컴은 조사 대상인 미국 50대 대도시들 중 14곳에서 아파트 월세가 최근 1년간 10%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미국 전역에 걸친 아파트 임대료 상승 원인에 대해 "밀레니엄 세대가 도시로 이주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이 신축되지 않고 있고, 공유경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람들이 결혼을 늦게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주택 구입 사이클의 시작 지점이 옮겨지고 있다는 점도 요인이라고 이 업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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