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불법도박 혐의 프로농구 선수 11명 출전정지

  • 허완
  • 입력 2015.09.08 16:02
ⓒ연합뉴스

상습 도박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프로농구 선수 11명에 대해 경기 출전 보류 처분이 내려졌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8일 재정위원회와 긴급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해당 선수들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KBL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건 혐의로 선수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징계 여부를 확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기한부 출전 보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KBL의 이성훈 사무총장은 "이들 선수는 혐의 사실에 대해 최종 확정되는 시점에서 다시 재정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훈 KBL 사무총장이 8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프로농구 선수 징계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205-2016 시즌은 오는 12일 시작되지만 이들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경찰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프로농구 현역 선수 11명이 대학 재학 또는 국군체육부대 복무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모씨는 지난 2월 유도 선수 황모씨의 부탁을 받고 경기에 출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조사를 받았는데 현역에서 은퇴한 상태라 이번 KBL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된 농구 국가대표 김선형(27·서울SK) 선수가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경찰2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는 서울 SK의 가드 김선형을 비롯해 안재욱, 이동건(이상 동부), 신정섭(모비스), 유병훈(LG), 장재석(오리온스), 함준후(전자랜드), 오세근, 전성현(이상 KGC인삼공사), 김현민, 김현수(이상 케이티) 11명이다.

이들 중에는 김선형 등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도 있어 정규시즌 각 팀의 전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김선형의 경우 국가대표로 선발돼 대한농구협회 차원에서 따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4년 6월 국가대표 훈련 기간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김민구(KCC)에서 대해서는 사고로 인해 신체적 고통을 겪었고 본인의 실수를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 경고와 함께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조처가 내려졌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프로농구 #불법도박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