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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강간을 당한 여성이 말한다 '헷갈릴 것도 없이 강간이었어요'

우리 사회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부부 사이의 강간'이 있을 수 있는지 헷갈리곤 한다. 그러나 오늘 허핑턴 라이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은 섀넌 리는 헷갈리지 않고 '이건 강간이야'라고 남편에게 당당하게 말했다.

<아래는 허핑턴 포스트 라이브의 인터뷰를 녹취한 것입니다>

사회자: 부부 사이의 강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낮지만 부부 사이에도 강간이라는 것은 존재합니다. 어떤 경험이었죠?

섀넌: 강간이라는 사실을 곧장 알아차렸죠. 의심할 게 없었어요. 남편은 그 사건이 있고 그후 한 달 안에 저를 또 구타해서 구속된 사람이에요.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 여성들, 이혼을 앞둔 여성들, 다 비슷한 처지지요.

사회자: 강간 사건이 있기 전에 대해서 좀 얘기해주세요.

섀넌: 우린 어렸어요. 난 21살이었고 그이는 20살이었습니다. 당연히 성숙한 관계와는 멀었죠. 그는 업무 때문에 출장이 많았는데 썩 좋은 사이였다고는 하기 힘들 거예요. 소통도 문제였고요. 충돌이 있긴 했지만, 강간을 당할 정도의 극한 상황은 아니었어요.

사회자: 그럼, 무슨 이유 또는 무슨 변화로 그런 일이 벌어졌죠?

섀넌: 우린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었는데 저와 남편의 가족들은 버지니아 주에 살았죠. 그리고 급하게 결혼하느라 서로 양가를 못 만났었어요. 그래서 가족 방문차 휴가를 가기로 했었는데 문제는 떠나기 전부터 제가 이미 이혼 이야기를 꺼냈었다는 거예요. 아무튼, 전 이혼을 원했고 그이는 반대했죠. 버지니아에 있는 동안 하루는 남편이 혼자 나갔어요. 전 그이의 어머니와 동생(또는 형)과 어머니 집에서 기다렸죠. 그런데 밤늦게 취해서 돌아오더니 (마약도 했을 수 있었을 겁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마약을 자주 했더라고요) 자는 저를 깨우더니 강간을 하는 거예요.

사회자: 강간이라는 사실을 곧바로 알았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반응했나요?

섀넌: 사건 직후에는 경찰에게 연락한다든지 하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특히 그이 어머니가 저를 잘 대해주셔서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싫었죠. 그렇지만 내가 확실하게 거절했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한 남편에게 이건 강간이라고 이야기했고 이혼에 대한 확신이 더 확고해졌죠.

사회자: 얼마 후에 결혼이 막을 내렸다고 아는데 강간 사건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섀넌: 캘리포니아에 돌아와서 이혼 서류를 준비해 남편에게 제시한 주에 아까 말했던 것처럼 그는 나를 폭행했습니다. 성폭행에 대한 정리가 마음에 안된 상태에서 이번엔 구타를 당한 거였죠. 그래서 다른 것보다, 그이를 고소하고 접근 금지명령을 받아내고, 빨리 이혼 하는 게 우선이었죠.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I Had 'No Confusion' About What Happened When My Husband Raped Me'을 녹취,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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