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신 고양이는 (미안하지만) 당신이 별로 필요 없다

ⓒshutterstock

당신의 고양이는 당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별생각 없을 것이다. 고양이들은 개와는 달리 반려인으로부터 자신의 안전과 보호를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신, 고양이들은 반려인을 식량 제공자로 볼 뿐이다.

링컨대학에서 반려동물을 연구하는 수의학교수인 다니엘 밀스 박사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각각의 동물에 따라 다른 우선도를 가진다. 이를테면 개는 안전과 보호를 인간으로부터 기대한다. 그러나 고양이는 다르다"라고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로 말했다. "고양이들은 개보다 '식량'에 더 초점을 맞춘 관계를 인간으로부터 기대하는 듯하다. 옆집에서 음식을 주기 시작하자 옆집으로 아예 떠나버린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들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캐나다 심리학자인 매리 에인스워스(1913~1999)가 고안한 '낯선 상황(strange situation) 실험'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발달심리학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이 실험은 아이들을 엄마와 떨어지거나 낯선 사람과 있는 상황을 겪게 만든 뒤 다시 엄마와 만나는 상황을 연출해 아이들의 부모에 대한 애착 유형을 구분한 것이다.

그와 비슷하게, 이번 연구자들은 20마리의 반려묘를 낯선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고, 낯선 사람과 있을 때, 반려인과 있을 때, 그리고 혼자 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각각 지켜봤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고양이들은 반려인들과의 관계가 아주 끈끈한 고양이들이었다.

결과? 고양이들은 낯선 사람과 있을 때보다는 반려인과 있을 때 아주 약간 더 울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딱히 그 고양이들이 반려인들과 끈끈한 관계가 있다는 증거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밀스는 연구 결과에서 "이런 고양이들의 울음은 답답함의 표현이거나, 그냥 배운 반응에 불과할 수 있다. 왜냐면 반려인과 고양이가 그렇게 끈끈한 관계라는 어떤 다른 신호도 보이지 않았으니까."라고 썼다.

"낯선 상황 실험에서 애착을 가진 아이들은 엄마에게 더 가까이 앉으려고 하거나, 헤어졌을 때 불안감을 보이거나, 엄마가 돌아오면 기쁨을 표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경향은 이번 연구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월 2일 Plos One에 실렸다.

허핑턴포스트US의 Sorry, But Your Cat Really Doesn't Need You Aroun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트위터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반려묘 #반려동물 #수의학 #과학 #라이프스타일 #동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