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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10월20-26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합의 (전문)

  • 허완
  • 입력 2015.09.08 07:30
  • 수정 2015.09.08 07:32

남북이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년8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북은 무박2일 간의 접식자 실무접촉 끝에 2개항으로 이뤄진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 도출된 '8·25 합의'에 따른 것이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20일 남측 상봉단의 최고령자인 김성윤(96, 오른쪽) 할머니가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동생 석려(80, 왼쪽)씨를 만나 서로 얼싸안은 채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합의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8월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파로 대한적십자사 본사 이산가족민원실에서 김두환(80) 씨가 북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형 김성환 씨를 찾기 위해 이산가족 민원 상담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행사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상봉 대상자는 추첨 등을 거쳐 선정된다.

한적은 인선위를 통해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 먼저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컴퓨터 추첨을 해 상봉 인원의 5배수를 뽑는다.

통상 선정 기준은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이다.

또 연령대별로 비율을 조정한다.

한적은 상봉 후보자 5배수 인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2배수가량으로 압축한 뒤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이어 북측으로부터 받은 이산가족 명단과 생사 확인 등을 거쳐 최종 상봉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인 다음달 19일 강원도 속초 숙소에 집결해 통일부 주관 방북교육을 받고 이튿날 금강산의 만남 장소로 가게 된다. (연합뉴스 9월8일)

2000년 첫 상봉이 성사된 이후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은 모두 19차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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