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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오늘 선체 인양한다

  • 김병철
  • 입력 2015.09.08 05:45
  • 수정 2015.09.08 05:46
ⓒ연합뉴스

제주 추자도에서 전복된 낚싯배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해경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설치된 사고 수사본부는 7일 정오께 청도 인근에 결박된 채 바다에 잠겨 있는 돌고래호에 해경본부와 122구조대 잠수요원 6명을 투입, 수중 감식 작업을 시행했다.

수중 감식 작업을 통해 확보된 사진과 영상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기초조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감식 작업에서는 이전 수색 때와 마찬가지로 선체에서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감식 작업을 모두 마치고, 다음날인 8일 돌고래호의 선체 인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사본부는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관할 지자체인 제주도에 이미 인양 작업 요청을 한 상태다.

선체 인양이 완료되면 돌고래호의 전복 원인이 정체 불상의 물체와 충돌 때문인지, 아니면 너울성 파도에 의한 것인지 등 보다 명확한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육안으로는 돌고래호 선체에 별다른 충돌 흔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날 계획했던 생존자 조사는 잠정 연기됐다.

생존자 3명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장시간 조난 상태에 머물며 발생한 근육이상 등 후유증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수사본부는 생존자들 치료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참작해 이들이 일반병실로 옮겨진 후 사고 발생 당시의 상황과 표류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5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들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에 탑승했던 낚시객 생존자가 6일 오전 제주시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승선원 명단이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돌고래호가 출항신고하며 제출한 승선원 명부에는 22명이 기록돼 있다.

하지만 해경이 잠정 확인한 승선원은 생존자 3명, 사망자 10명, 실종자 8명 등 총 21명으로 추정된다.

수사본부는 이날 돌고래호와 비슷한 시각 출항하고 돌고래호의 사고 가능성을 처음 알린 돌고래1호 선장과 낚시꾼 등을 불러 사고 당일 상황을 면밀히 확인했다.

이어 승선원 명단 제출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확인하고자 조만간 돌고래호 출항지인 전남 해남군 남성항 어선입출항 민간대행신고소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일부에서 제기된 "명단에 없는 2명의 승선자 더 있다고 주장하는 가족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진위 파악에 나섰다.

이밖에 불법 개축 등 돌고래호에 또 다른 불법 사항은 없었는지 선박검사서 등 각종 서류 검토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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