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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사모펀드 MBK, 홈플러스 인수

  • 허완
  • 입력 2015.09.07 11:56
  • 수정 2015.09.07 11:57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인수대금은 7조2천억원으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 테마섹(Temasek) 등이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MBK 컨소시엄은 향후 2년 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100%를 5조8천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격인 6조6천765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이번 홈플러스 인수전에서 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KKR 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과 경쟁을 벌였다.

MBK는 그간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들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남게 됐다.

홈플러스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멀티채널 유통기업 중 하나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부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회계원칙(GAAP) 기준 홈플러스는 2014회계연도에 매출 8조6천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7천880억원을 각각 올렸다.

MBK 컨소시엄은 "홈플러스의 시장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2년 간 1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는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업계의 선도기업으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내는 우량기업이며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홈플러스 직원들의 현재 고용 조건과 단체교섭 동의를 존중하며,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며 "MBK는 직원들과 노동조합, 협력사,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과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에 설립된 자산규모 미화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이다. 서울과 도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MBK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1천800만명의 캐나다 연금납부자와 수혜자를 대신해 캐나다국민연금(CPP)에서 지급되는 연금 외의 자금을 투자하는 전문 투자 운영 기관이다. 6월 말 기준 CPP 펀드규모는 2천686억 캐나다 달러이다.

캐나다공무원연금(PSP Investments)은 올해 3월 말 기준 순자산규모가 1천120억 캐나다 달러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연금투자 기관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테마섹(Temasek)은 1974년에 설립돼 올해 3월 말 기준 2천660억 싱가포르 달러 규모를 운영하는 투자 회사로 성장했으며 전 세계 11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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