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데이트 폭력 생존자의 흉터에 무료로 '타투'를 그려주는 타투이스트(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09.07 10:18
  • 수정 2015.09.07 10:19
ⓒFlavia Carvalho

플라비아 카르발호(Flavia Carvalho)는 브라질 쿠리치바 태생의 타투 아티스트다. 그는 2년 전부터 ‘A Pele da Flor’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번역하자면, ‘꽃의 피부’란 뜻이다. 여성의 몸에 난 흉터에 ‘타투’를 입혀 아름다운 그림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대상은 가정 폭력으로 상처를 입은 여성이며 비용은 ‘무료’다.

카르발호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건, 한 고객 때문이었다. “2년 전, 여성고객 한 명을 만났죠. 그녀는 자신의 배에 난 큰 흉터를 타투로 가리고 싶어했어요.” 그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왜 이런 흉터가 생겼는지 물었더니) 그녀는 나이트클럽에 갔는데, 한 남자가 자신에게 다가오더니 잭 나이프로 자신을 찔렀다고 말했어요. 완성된 타투를 본 그녀는 매우 감동을 받았어요. 그 모습에서 나도 감동을 받았죠.”

“나를 가장 놀라게 만든 사연은 17살 소녀의 이야기였어요. 당시 나이가 더 많은 남자와 만나던 그 친구는 남자의 폭력에 시달리던 중이었어요.”

“얼마 후, 남자는 이 여자와 끝내겠다는 생각을 한 후 만나자고 했대요. 그때 두 사람은 싸우게 됐고, 그때 남자는 여자의 배를 여러 번 찌른 후, 그녀를 폭력적으로 강간했다고 하더군요. 그녀는 병원에서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은 후에 살아났어요. 그리고 그만큼의 흉터를 갖게 됐죠.”

“그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가정 폭력이나 데이트 폭력으로 흉터를 갖게 된 사람들, 혹은 유방절제술의 흉터를 가진 사람들에게 무료로 타투를 그려주면 어떨까. 이 타투들이 그녀들을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했죠.”

플라비아 카르발호의 타투에 관한 더 많은 정보는 그녀의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 허핑턴포스트US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아트 #타투 #여성 #국제 #미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