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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도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었다

  • 남현지
  • 입력 2015.09.07 08:40
  • 수정 2015.09.08 20:12
ⓒgettyimageskorea

난민 유입을 막고자 국경에 철조망을 세운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아이폰을 쓸 자격이 있을까?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라는 비난을 받는 오르반 총리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헝가리로 온 난민들에게 매우 배타적이며, 반-무슬림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헝가리는 난민들에게 독일로 가는 중간역의 역할을 한다. 얼마 전 시리아 코마니에서 온 3세 소년 에이란 쿠르디의 사진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끔찍한 이 사진은 분쟁 지역에서 피난하거나 유럽에서의 더 나은 삶을 찾아 국경을 넘는 수십만의 사람들이 겪는 위험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오르반만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의 편에 선 건 아니었다. 그리스에서는 복면을 쓴 무장강도가 이주민 보트가 EU 해안에 닿는 것을 막기 위해 공격을 가했다. 심지어 올해 80만명의 난민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독일에서도, 극단주의자 네오나치들의 난민 공격으로 나라를 뒤흔들어 놓았다.

지난 5일 독일과 오스트리아 정부가 헝가리를 통해 오는 난민을 제한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어 헝가리 기차역을 떠나 오스트리아로 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들은 부유국들이 난민을 받아들이기 꺼린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번 사태에서 우리는 한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인류의 문명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사람이었다. 그는 1954년 미국으로 이민 온 시리아인의 아들이었다.

아마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이름은 스티브 잡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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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A Reminder That A Syrian Migrant's Son Gave Us The iPhon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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