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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낚시어선 전복: 10여명 실종·사망(업데이트)

  • 김병철
  • 입력 2015.09.06 06:16
  • 수정 2015.09.06 06:53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두절됐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돼 3명이 숨지고 3명은 구조됐으며 10여명은 숨지거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이 전복된 돌고래호를 발견, 승선자 3명을 구조했으며 잇따라 주변 해역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김모(47·부산), 이모(49·부산), 박모(38·경남)씨 등 구조된 3명은 해경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시신 3구는 해경이 전남 해남의 병원에 이송하는 중이며 이들의 신원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

해경은 또한 전복 선박의 선내를 확인했으나 선내에서는 생존자나 사망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다만 돌고래호의 탑승 인원이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승선원 명부에 기록된 22명 가운데 13명은 승선한 사실이 확인됐으나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생존자 중 1명은 승선원 명부에 기록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선원 명부대로라면 1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나 이 기록이 정확하지 않아 실종 인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돌고래호의 통신두절 사실은 함께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던 돌고래1호의 신고로 알려졌다.

돌고래1호는 기상상황이 나빠 항해하기 어렵자 회항하면서 지난 5일 오후 7시 44분부터 2분 간격으로 돌고래호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잠시만"이라는 짧은 대답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해경에 전했다.

해경은 이날 함정 38척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며 해군 함정 4척, 어업관리단 2척, 제주도 어업지도선 1척, 항공기도 동원된다.

중앙특수구조단과 특수기동대, 122구조대 등 잠수요원 41명도 투입돼 수중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5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들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에 탑승했던 낚시객 생존자가 6일 오전 제주시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제주도청과 전남 해남군청에 꾸려질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이 모두 생존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전원 구조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 수색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돌고래호는 전날인 5일 오후 7시께 제주 추자도 신양항(하추자)에서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출항했다. 그러나 30여분 뒤인 오후 7시 38분께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뒤 통신이 두절됐다.

돌고래호의 마지막 위치는 5일 오후 7시 38분께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로 확인됐다. 당시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 있었다.

돌고래호는 이로부터 11시간여 후인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의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는 전날 밤부터 해경과 해군, 해양수산부, 민간어선 등 민관군이 동원돼 밤샘 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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