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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모델 매들린, '사회적 통합'의 상징이 되다

  • 남현지
  • 입력 2015.09.05 15:42
  • 수정 2015.09.05 15:43
ⓒmadeline stuart facebook

다운증후군이 있는 호주의 18살 여성이 프로 모델로 활약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통합을 이끄는 상징이 되고 있다.

자그마한 몸집의 매들린 스튜어트는 이달 말 열리는 세계 최대 패션 행사인 뉴욕패션위크 때 '캣워크'(패션쇼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 행사가 자신에게는 단지 3번째 캣워크에 불과할 정도로 실력은 말 그대로 초보 수준이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이미 소셜미디어나 관련 잡지에서는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페이스북 팔로어는 46만명을 넘었고,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거의 7만5천명이다.

말로 소통하는 것조차 제한적인 매들린이 처음부터 모델을 꿈꿨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맥도날드의 점원이 되길 원했다.

인생의 극적인 변화는 지난해 3월 몸무게를 줄이기로 하면서 찾아왔다. 예전보다 많이 날씬해지면서 댄스강습에 참여했고 이어 지난해 8월에는 모델계의 문까지 두드렸다.

올해 3월 사진 전문가가 촬영한 자신의 모습을 다운증후군 가족이 모이는 폐쇄형 웹사이트에 올리고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하룻밤 사이에 5만 회의 '좋아요'가 기록될 정도로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매들린의 엄마로 매니저를 맡은 로잔은 5일 호주 ABC 방송에 딸이 "'선한 마음을 가진 아름다운 영혼'으로 이런 점이 드러날 필요가 있다"며 성적 대상으로 비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잔은 또 딸의 모델 활동이 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을 바꾸는 기회가 되고, 통합과 수용, 차별 중단의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매들린은 댄스업계에서 활동하려는 장애인을 지원하는 단체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장애 어린이들에 대한 조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선단체와도 함께 일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로잔은 이제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태도가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나이 어린 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방송에 전했다.

예전에 어린 매들린을 데리고 공원에 가면 다른 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자리를 떠나 버렸고 그 이유를 묻는 아이에게 "저녁 먹으러 간 거야"라고 둘러댄 일이 있었지만, 이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다.

로잔은 "인스타그램의 매들린 팔로어들은 보통 12~14살의 소녀들"이라며 "이 아이들은 차별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다운증후군이 있는 한 소녀가 자신들의 롤모델이 되는 사회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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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모델이 되고 싶은 18세 다운증후군 소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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