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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인문학부, 성중립적 인칭 'ze' 등록 허용

ⓒgettyimagesbank

미국 하버드대학 인문학부가 등록시 성중립적인 인칭대명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교지인 '하버드 크림슨'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male'(남성), 'female'(여성), 'transgender'(성전환)의 선택지를 주었으나, 새 학년부터는 남녀를 통칭하는 'ze'('지'로 발음)는 물론 'hir' 'hirs' 'they' 'them' 'theirs' 등도 쓸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클 버크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교양학부 교수진들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더욱 편한하게 느끼고 교수들이 학생의 인칭 정보를 알게 해줌으로써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법적 성명 대신 자신이 선호하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미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하버드 대학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결정 등 성 문제에 대한 미국 사회의 개방적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남녀 양성체계로의 편입을 거부하는 이들이나 성전환자 등에 대한 일종의 배려 조치이기 때문이다.

위스콘신주 밀워키대학의 성적소수자(LGBT) 자료센터의 질의응답 자료집(FAQ)에는 "다른 사람의 인칭대명사를 묻고, 정확히 사용하는 것은 성 정체성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고 돼 있다.

또 이 자료는 "어떤 이가 잘못된 대명사로 불릴 때 자신이 무시받았고, 가치없으며, 소외됐다는 기분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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