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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존 케리, "다음 대통령이 이란핵협상을 되돌리는 건 불가능"

ⓒCapture d'écran The Huffington Post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의 샘 스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란핵협상과 시리아 난민 위기,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논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샘 스타인: 일단,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존 케리: 인터뷰하게 되어 기쁩니다.

스타인: 이제 우린 이란과의 핵협상이 의회에서 살아남을 거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약 절반 정도는 반대하고 있고, 공화당 대선 후보들 거의 전부가 자기가 당선되어 집권하면 이 협상을 파기할 거라고 하고 있어요. 이 협상은 얼마나 안정적인 겁니까?

케리: 이 협상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왜곡과 거짓을 퍼뜨리는데 막대한 돈과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니 일부 여론조사에서 불균형이 있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스타인: 그렇죠.

케리: 그러나 미국이 사실은 이 협상을 지지한다는 걸 보여주는 여론 조사도 많고,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근거 없는 믿음을 퍼뜨리는데 들어간 돈을 생각할 때 이 정도면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후보들과 그들의 말은 존중합니다만, 생각해 보세요. 만약 이란이 아락 플루토늄 원자로 노심을 파괴하고 시멘트를 채워서 없애 버리고, 아락의 원심분리기 3분의 2를 해체하고 더 이상 농축을 하지 않고, 비축량을 300kg로 낮추고, 3.67%만 농축하고, 협상을 지키기 위해 이행하기로 한 모든 걸 이행했는데, 새 대통령이 “나는 이렇게 저렇게 할 거야.”라고 말한다면 터무니없는 일이죠.

그 무렵이면 미국 내의 협상 지지율은 90%가 될 겁니다. 이 협상이 작동하고 있고, 중동 내 핵무기 위협을 제거했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요.

스타인: 그러면 그들의 말은 엄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케리: 아뇨, 정당한 질문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인: 나는 협상을 파기하겠다고 말하는 후보들에 대해 묻는 겁니다. 당신은 그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케리: 난 뭐가 현실적이고 뭐가 비현실적인지 잘라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새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의 현실이 어떨지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하는 것뿐이에요.

대통령이 UN, 이 협상에서 우리를 지지했던 다섯 개 국가를 끌어다 놓고 “미안, 난 그냥 이걸 없던 일로 하고 중동에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게.”라고 말한다는 건 상상이 되지 않아요. 그건 일어날 수 없는 일로 보입니다.

스타인: 핵협상에 대한 조금 더 설득력 있는 비판은 후에 이란이 경제제재 해제로 혜택을 본 뒤에는 우리가 손이 묶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인 것 같은데요. 그 지역의 불안정, 그들의 테러 자금 지원을 우리가 막지 못하게 될 수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우리가 손을 쓰려고 하면 이란이 ‘그건 협상 조건 위반이다’고 하고 협상을 파기해 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인데, 여기에 대해선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케리: 이 협상 내용은 아주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한 단락 한 단락이 분명하게 규정되어 있고, 요구 사항이 다 적혀 있어요. 신뢰나 희망에 기반한 협상은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합의 내용은 양측이 해야 할 일을 아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 년 후에 현재 우리가 협상한 엄격한 규제 내용에 변화가 생긴다 해도, 그건 이란의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찰 인력을 파견하기 위해서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행 절차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15년 내에 갑자기 – 갑자기는 아니지만, 비축량이 변했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은 일이 생기면 그때도 우리는 어디든 사찰할 수 있는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불법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의심하는 곳 어디라도 사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년 동안 이란 원심분리기의 핵심 요소인 벨로스와 로터 생산을 영상 촬영해 추적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것인데, 25년 동안 그들의 우라늄 생산을 광산부터 폐기할 때까지 추적할 것입니다. 그 어떤 군축 협정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죠.

스타인: 하지만 여기서 우려하는 것은 이란이 협상을 잘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미국이 테러 자금 지원을 단속하는 걸 기회 삼아 그들이 ‘협상은 없던 일로 하겠다’라고 해버린다면…

케리: 그건 이란의 문제입니다. 이란이 그렇게 한다면, 우린 그들에게 이 협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기 때문에 이란의 문제가 됩니다. 그들이 협상을 어기거나, 어떤 식으로든 핵무기를 만들려 하고 있다는 의심의 여지를 준다면, 우리는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그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타인: 당신은 이 협상을 설계했고, 아마 가장 강력하게 이 협상을 지지하는 사람일 겁니다. 이 협상의 실행에 있어 가장 크게 우려하시는 부분이 뭔지 궁금한데요?

케리: 이란 내에서 반발하거나, 행동하기를 거부하는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겠습니다. 그럴 경우 이란 정부가 해결해야 합니다.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일시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이란 정부가 경제제재 조치를 다시 돌아오게 할 가능성을 감수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선택이 군사 행동뿐인 상황을 이란이 만들 가능성 또한 없다고 봅니다.

스타인: 행정부에서는 이번 일을 고려해 걸프 국가들, 이스라엘의 안보와 방어 기제를 강화하는 작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했는데요. 현실적으로 말해, 그 지역에 무기를 더 도입하는 게 어떻게 해서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됩니까?

케리: 그건 방어용 무기입니다. 이 국가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해줄 무기들이고, 전쟁 억지력의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우리는 협상과는 무관하게 어차피 했을 일입니다. 이란의 헤즈볼라에 대한 행동, 이라크 시아파 군사 조직과 후티 반군 등에 대한 무기 지원은 아주 우려되기 때문이죠. 금수 조치 위반이고, 어떤 상황에서라도 우린 그건 막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중동에서 독특하고 새롭게 발전해 나가는 안보 구조를 발견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이 이란의 이런 행동을 막는 장벽을 만들어야 할 공통된 이유를 갖게 되는 거죠.

스타인: 독특한 공통된 이유로군요.

케리: 분명 독특할 것이지만, 이미 현실화 조짐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인: 걸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에게 썩 우호적이지는 않았는데, 이스라엘은 걸프 국가들과 협력하겠다고 개방된 태도를 보였나요?

케리: 예를 들어 이집트를 보세요. 내 대답은 이건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요르단과 이집트는 시나이 반도의 지하디즘에 맞서며 이미 이스라엘과 협력하고 있어요. 나는 이게 계속되리라, 어쩌면 더 성장할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스타인: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말이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트레이드오프가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린 대재앙이 될 충돌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더 작은 지역적 충돌을 감수하는 겁니까.

케리: 나는 전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란이 후원해주는 대리국 없이 국가들의 커뮤니티에 정식으로 참여하고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싶다면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이란에게 알려주려 하는 겁니다. 하지만 만약 이란이 현재의 길을 고수한다면, 우리는 단결하여 불안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그런 행동에 맞설 것입니다.

스타인: 대통령은-

케리: 아시다시피 다에쉬, 이슬람국가(IS)가 있으니, 이란을 포함한 이 지역 많은 국가들을 통합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있다는 걸 덧붙이고 싶군요.

스타인: 네, 그 이야기를 하려 했어요.

케리: 이란은 그들의 행동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니까요.

스타인: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에 지지표를 던진 사람들이 이 협상에 반대하며 이란과의 전쟁을 부르고 있다고 했지요. 당신은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습니다. 이 협상과 합의 내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에 그때의 지지가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케리: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내가 당시의 투표에 대해 상원에서 한 연설을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나는 서둘러 전쟁을 하자는 의미로 투표했던 게 아닙니다. 나는 우리가 사담 후세인에게서 원하는 행동을 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이 모든 방법을 다 사용할 수 있게 해주려고 투표한 겁니다.

스타인: 제가 그걸 바꿔 말해볼까요.

케리: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죠.

스타인: 그럼요.

케리: 결과적으로 그 지지표는 악용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후회합니다. 모든 방법을 다 사용 가능하게 하자고 표현했던 약속과는 반대로 전쟁을 서둘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나는 잘못 투표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지금 상황과는 아주 다릅니다. 왜냐하면 이란의 경우,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말아야 한다고 모두 뜻을 모으고 있으니까요. 유일한 의문은 가장 좋은 억제 수단이 무엇인가 하는 거죠.

반대표를 던지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10년간의 조건, 15년간의 조건, 20년간의 조건, 25년간의 조건, 영구 조건이 포함되어 있고, 보충 협약이 있고 사찰을 할 수 있게 하는 이 합의는 훨씬 더 소중하고 중요한, 지켜야 할 일입니다. 규제, 사찰, 제재가 전혀 없고 우리가 힘겹게 얻어낸 UN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과 전세계의 통합을 잃어버리는 것[에 비하면요].

스타인: 우리가 전쟁을 서둘렀던 2002년보다 외교를 더 중시했던 것은 만회를 위한 건 아니라는 건가요?

케리: 아뇨, 오히려 반대입니다. 난 언제나 깊은 믿음을 가졌습니다. 내가 상원에서 한 연설을 읽어보라고 한 이유가 그겁니다.

스타인: 읽어 보겠습니다.

케리: 난 모든 해결책을 다 강구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는 전쟁하기로 선택할 수 있는 허가를 주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전쟁은 선택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이어야 합니다. 난 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우, 우리는 피할 수 없는 분쟁으로 가는 길에 들어서기 전에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을 철저히 탐구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스타인: 협상이 타결되고 나면 이란의 자리프 외무 장관이 ‘지역 이슈에 대해 당신과 함께 일하고 이야기할 권한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고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에게 말씀하셨죠. 논의를 나눠 보셨나요?

케리: 아뇨, 아직요.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끝내야죠.

스타인: 좋은 지적입니다. [상원에서] 34번 째 표를 얻은 것으로 다 끝난 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자리프와의 논의는 어떤 것을 다루게 될 거라 예상하십니까?

케리: 그 지역에 대한 논의죠.

스타인: 더 구체적으로는?

케리: 특히 시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할 겁니다.

시리아에서 자행되고 있는 살상은 모든 사람들, 법치와 올바름을 추구하는 모든 국가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중동과 전세계의 전략적 대재앙입니다. 요르단, 레바논, 터키에 더 큰 부담을 줍니다. 살던 곳에서 쫓겨난 사람이 시리아 안에 8백만 명이고 해외 도피 난민이 4백만 명입니다.

난민 위기의 최대 원조자가 미국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나는 난민 위기 원조를 그만두고 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걸 보게 되길 바랍니다.

스타인: 외교적 해결을 위해 이란 정권과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케리: 아직 그것까지는 논의하지 않았죠. 하지만 이란은 IS를 싫어하고,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IS는 위험합니다. 그 동안 인류가 겪어 온 것을 생각하면 사원을 파괴하고, 스스로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목을 베고, 강간을 전쟁의 도구로 삼고 가장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자기 일원들에게 힘을 주는 집단을 목도한다는 건 정말이지 21세기에 배치되는 일입니다.

우린 더욱 많은 행동을 해야 합니다. 유럽에서 이민 위기가 일어나고 있고,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전세계가 눈을 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인: 이민 위기 이야기를 해보죠. 올해 들어 난민 위기는 점점 더 시급한 문제가 되어 가고 있어요.

케리: 아주 시급하죠.

스타인: 유럽이 이 일을 감당하는 걸 우리가 더 많이 도울 수 있을까요? 혹은 걸프 국가들을?

케리: 문제의 근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대탈출을 예방해야죠.

스타인: 시리아 내전 해결이 당장 되지는 않을 텐데,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케리: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이토록 절박한 사람들이 생기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명확합니다. 임시 거주처와 식량을 제공해야 합니다.

스타인: 미국이 더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독일은 80만 명을 받아들이고 있잖아요.

케리: 영구적으로 받아들이는 걸 이야기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요르단과 레바논에 대규모 난민 캠프들을 가지고 있어요. 난민들은 인구 속에 더 많이 퍼져 있습니다. 터키에도 우리 난민 캠프들이 있어요. 지금으로선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 난민 캠프 조직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더 많은 나라들이 근원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스타인: 오늘 아침에 혹시라도 3살박이 시리아 소년 사진을 보셨나요?

케리: 물론이죠.

스타인: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케리: 여러 가지 면에서 정말 충격적이고 자극을 주는 사진이었죠. 내 손주가 그 나이예요. 그런 생각이 들죠.

스타인: 오바마 대통령이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정책 입안자들에게 영향을 주려고, 혹은 IS 캠페인의 상태에 대한 진실을 숨기기 위한 목적 등으로 군사 정보 보고서가 조작된다는 보고가 있었는데요.

케리: 군사 보고서요?

스타인: 국방부 감찰관이 조사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IS 캠페인의 상황을 실제보다 더 좋게 꾸민 정보 보고서가 있다는 보고 말입니다. 보셨나요?

케리: 못 봤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군요. 하지만 내가 받은 보고서 중 누가 일부러 미화한 것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게 큰 도전이라는 걸 우린 알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캠페인 일부는 잘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한 지역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IS를 파괴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건 명확합니다.

스타인: 1년 동안의 우리의 진전을 어떻게 분류하시겠습니까?

케리: 일부 지역에서는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티크리트에서는 10만 명을 귀환시켰습니다. 수니파들이 IS에게 빼앗겼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라마디에서도 캠페인을 시작했고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니파 부족들이 모여서 싸움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모술은 아직 그들의 통제하에 있습니다. 이라크의 쿠르드인들이 사는 지역에서는 IS에 대한 현저하고 더 만족스러운 역공이 있었습니다.

시리아 북부에서는 최근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숨어 들어와 IS에 가담하는, 새로 모병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전혀 지속 가능하지 않아야 할 일이 너무나 지속 가능한 상태입니다.

스타인: 조금 앞을 내다보기로 하죠. 이란 협상이 끝나고, 쿠바와의 일이 마무리되면, 이번 정권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다른 일은 뭔가요?

케리: 파리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이건 우리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우선 순위입니다. 아주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내가 알래스카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이유도 그것입니다.

제가 2년 전 중국에 갔을 때 시작된 일이고, 우리는 중국과의 역사적 합의를 통해 중국과의 참여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파리에서 결실을 맺길 희망합니다. 정말 중요한 일이거든요.

스타인: 당신이 북극 회의에서 했던 첫 연설로 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북극이 청정 에너지원이 될 가능성에 대해 말씀하셨죠. 미국이 북극 회의 의장국이 된 뒤 하는 첫 행동이 사실상 셸에게 알래스카 해변에서 시추를 허가하는 거라는 건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케리: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임대 계약이 되었습니다. 계약은 존재하고 있었고, 셸 등의 기업들이 몇 년 안에 시추를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갑자기 석유를 끊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알래스카의 석유는 다른 곳보다 깨끗하고, 탄소 없는 경제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시작되려면 20, 30, 40년이 걸릴 겁니다.

스타인: 석유를 갑자기 뚝 끊을 수는 없다는 거군요.

케리: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곳보다는 미국이 통제하는 곳에서 공급받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탄소 기반 경제에서 이탈해야 합니다.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요. 대통령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나도 이해합니다. 우린 최대한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회에는 이게 당면 과제라는 것을 믿기조차 꺼려하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행동해야 합니다.

스타인: 상원으로 눈덩이를 굴리는 거군요.

케리: 행정 명령으로 움직여야 해서 아주 어렵습니다.

스타인: 이제 국내 정치 이야기를 할 순서가 된 것 같군요.

케리: 그래요?

스타인: 네. 질문 몇 개만 드리겠습니다.

정부 고용자, 내부 고발자들이 가끔은 의도치 않게 기밀 정보를 잘못 다루어 수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이 문제가 되자, 민주당 등은 과도하게 기밀로 분류하는 것만 문제 삼고 있는데요. 이건 이중잣대가 아닐지-

케리: 아뇨, 그건 다른 문젭니다. 여기엔 아주 조심스럽게 집중해서 살펴야 하는 실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나는 옳다 그르다를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나는 책임지고 최대한 빨리 이메일들을 꺼내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릴 수 있는 판단 중 하나는 당시 비밀로 분류된 정보가 전송되었다는 증거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여기에 대한 내부 고발은 기밀 정보에 대한 겁니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의 블랙베리나 이메일로 기밀이 아닌 정보가 들어왔는데 나중에 기밀로 분류가 된다면 그건 다른 이야기가 되죠.

스타인: 당신은 입법부와 행정부 양측에 다 몸 담았던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해, 우리가 과도하게 기밀로 분류한다고 생각하나요?

케리: 네.

스타인: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케리: 과도하게 기밀로 분류하는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아주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이게 기밀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나중에 누군가에게 잘못 판단했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그냥 기밀이라고 분류해 버립니다. 기밀로 분류하고 치워버리는 게 쉬우니까요.

스타인: CYA라는 약자로 부르죠. 카메라 앞에서 하기에 적합한 말은 아닙니다만. ‘Cover Your Ass (몸 사리기)’죠.

케리: 나는 국무부에서 리뷰에 착수했고, 감찰관에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쓰고, 우리가 시스템 내에서 최대한의 책임과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감찰관을 초대해 리뷰 과정을 리뷰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우린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메일이라는 것은 최근 몇 년 안에 생겨난 것이고, 시스템이 여기에 적응을 해야 해요.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적절한가? 이렇게 많은 양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스타인: 마지막으로 간단히 두 가지만 더 묻겠습니다. 우리 둘과 저 카메라 사이에서만 나누는 얘긴데, 출마하시죠?

케리: 몇 명만 듣는 거군요.

스타인: 그렇죠?

케리: 당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비밀을 지켜줄 테죠.

스타인: 물론이죠. 아무도 당신 대답을 듣지 못할 거예요. 대선 출마에 관심이 있나요?

케리: 난 출마 안 합니다.

스타인: 왜죠?

케리: 지금 고려 대상이 아니에요. 나는 내가 하는 이 일이 좋아요. 이 일에서 큰 도전들을 마주하고, 내겐 파리를 비롯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추구하고 싶은 어젠다가 있어요. 나는 상원의원이었을 때부터 여러 해 동안 기후 변화 이슈에 매진해 왔습니다.

스타인: 그게 대선 캠페인보다 더 재미있군요.

케리: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무언가를 이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타인: 대선보다 더욱 논란이 되는 걸 물어 보죠. 톰 브래디. 출전 금지가 취소되었어요.

케리: 잘 됐죠.

스타인: 이게 정의가 이뤄진 건가요, 부정된 건가요?

케리: (웃음) 내가 코멘트를 하길 바라나요?

스타인: 네.

케리: 당신은 레드 삭스 열성 팬인가요?

스타인: 난 레드 삭스 팬이지만 자이언츠 팬이에요. 코네티컷 사람이라 애매하죠.

케리: 그건 큰 실수예요. 설명 불가능한 양면성을 보여 주는 거예요.

스타인: 알아요. 나도 알아요. 우리 사무실 다른 사람들도 그러더군요.

스타인: 출장 정지가 취소되어서 기쁘신가요?

케리: 아주 기쁩니다. 신나요. 톰 브래디와 패트리어츠가 10일에 피츠버그와 맞붙는 걸 기대하고 있어요.

스타인: 이 건물에 이제 던킨 도너츠가 있군요. 당신 같은 뉴 잉글랜드 사람에겐 좋은 일이에요.

케리: 멋지죠. 진작 생겼어야 했는데.

스타인: 정말 고맙습니다, 장관님.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에 게재된 Here's The Full Transcript Of John Kerry's Interview With HuffPost(영어)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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