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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도끼, 돈 자랑 '허세 래퍼' 아닌 '모범생 음악인'

래퍼 도끼는 반전남이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싱글 라이프가 전부가 아니었다. 힙합 음악과 꿈을 위해 술, 담배, 욕, 커피를 멀리 할 정도로 프로의식이 투철한 개념 있는 청년이었다.

도끼는 4일 오후에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 호텔 못지않은 초호화 집을 공개했다. 넓은 집 거실에는 당구대가 있고 옷 방에는 명품부터 수많은 신상 운동화가 널려 있었다. 특히 액세서리는 명품 매장 진열대를 방불케 했고 모두 금이었다.

도끼의 이러한 화려한 삶은 그의 랩 가사로 종종 드러났다. 이를 두고 도끼는 "제가 랩에도 돈 자랑을 하곤 한다. 그래서 사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제 꿈이었다. 늘 좁은 집에 살아서 좋은 집을 갈망했다. 좋은 차도 TV를 보면 부러웠다. 랩해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싶었다. 꿈을 위해 노력하니 이렇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혼혈인 도끼는 미군 삼촌 덕분에 자연스럽게 힙합 음악을 즐기게 됐고, 어렸을 때 급격히 기운 집안 사정으로 돈을 벌겠다는 의지를 키웠다. 그 결과 현재 수십 억 원의 자산을 가질 정도로 부유해졌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돈을 많이 벌게 됐냐"는 질문에 "우리 음악은 맛집 같다.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아이돌 음악은 화려하지만 제작비 투입이 많다. 하지만 우리 음악은 부산 돼지 국밥 집이다. 적은 비용 대비 수익 구조가 크다"며 재산을 쌓은 계기를 설명했다.

그에겐 오로지 힙합 음악 뿐이었다. 집에서도 차에서도 회사에서도 힙합만 즐겼다. 일리어네어 식구들과 함께 콘서트 무대에서 열정을 불태웠고 수 천 명의 힙합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공연이 끝나자 그는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이를 본 강남은 "공연 뒤풀이 안 가냐"고 물었다. 도끼는 "술, 담배, 욕, 커피를 안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자유분방한 힙합 음악을 하는 그였지만 일상은 선비 같았다.

특히 종교에 의지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공연장에 가기 전 도끼는 봉은사에 들렸고 진심을 담아 마음의 기도를 올렸다. 그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절을 찾아 기도한다. 불교 덕분에 언제부터인지 화를 내지 않게 됐다"고 천사의 면모를 자랑했다.

수 십 억 원의 자산가이면서 거친 힙합 음악을 하는 도끼였지만 반전의 일상이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힙합하는 모범생 도끼의 싱글 라이프가 안방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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