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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무슨 학교냐'며 300명의 소녀에게 독가스를 뿌리다

아프가니스탄에서 300여명의 여학생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독성 가스 테러로 병원에 입원했다.

인터내셔널 비지니스 타임스는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주에 위치한 한 학교에서 이번 주에만 300여 명이 독가스에 노출 됐다고 전했다.

지난 31일 이 지역의 한 학교에서 최소 여학생 140명이 고통을 호소하며 입원했으며, 다른 학교에서는 9월 2일과 오늘(4일) 두 번에 걸쳐 각각 68명, 140명이 가스에 노출되어 입원했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가스에 노출된 소녀 중 한 명인 '나지아'는 "교실에 들어가자 심한 악취가 났고 집에 가서 의식을 잃었어요"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지난 2010년 독가스 테러로 입원한 아프가니스탄의 여학생들.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해 범행의 목적을 밝히지 못했지만, 경찰은 탈레반이 관련되어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해당 지역 등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가스 범죄는 그간 "여자는 학교에 다녀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여성 혐오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밝혀진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지역의 여성혐오는 극에 달해 지난 7월에는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이 학교에 가던 십 대 소녀들의 얼굴에 산성물질을 뿌리고 달아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당시 이들은 산성 물질을 뿌리면서 "학교에 다니는 벌인 줄 알아!"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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