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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방탄복 지급률 겨우 40%

  • 김병철
  • 입력 2015.09.04 11:06
  • 수정 2015.09.04 11:07

북한군과 대치하는 최전방 부대의 방탄복 지급률이 50%도 안 될뿐더러 그나마 지급된 방탄복마저 북한군의 소총탄을 막는 데는 대부분 무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 일반전초(GOP)와 특공부대 등 최전방 '고위험 전투병력'은 10만549명에 달하지만 이들이 갖춘 방탄복은 4만2천30벌에 불과했다.

방탄복 지급률이 겨우 41.8%밖에 안 되는 것이다.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교전이 벌어질 경우 이들 장병 10명 가운데 6명은 방탄복도 없이 전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더욱이 최전방 부대가 보유 중인 방탄복 4만2천30벌 중에서도 북한군의 5.45㎜ AK-74 소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은 겨우 3천147개에 그쳤다.

군은 지난해 AK-74 소총탄을 막는 신형 방탄복을 8천602벌 구입했지만 이 가운데 5천455벌은 방탄판이 삽입되지 않아 9㎜ 권총탄만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백군기 의원의 설명이다.

군은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방탄복 구매를 확대해 지급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린 다음 2020년까지는 구형 방탄복도 모두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군기 의원은 "최근에도 한반도에 전면전 위험이 고조된 점을 고려하면 군의 목표연도인 2020년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고위험 전투병력의 방탄복 지급은 하루 빨리 100%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우리 군이 방탄복을 지급하는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무장지대(DMZ) 소초(GP) 병력은 북한군의 AK-74 소총탄을 막아내는 방탄복을 우선적으로 갖추지만 GOP 병력만 해도 이를 갖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백 의원은 "GOP 장병들도 전투 상황에 즉시 투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에게도 AK-74 소총탄을 막는 방탄복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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