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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혁신위 안철수·김한길에 반격 : "책임전가·변명은 쉽다"

  • 허완
  • 입력 2015.09.04 10:23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4일 "지금도 당을 책임졌던 사람들이 혁신의 반대편에서 자신의 기득권, 자신의 정치를 위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혁신위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9차 혁신안을 발표하며 "지금 우리당은 다시 분열의 내홍에 휩싸이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작정한듯 입을 열었다.

"지금도 당을 책임졌던 사람들이 혁신의 반대편에서 자신의 기득권, 자신의 정치를 위해 분열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변명을 늘어놓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보다 더 쉬운 일은 남을 탓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책임지지 않는 사람, 국민과 당원이 아닌 계파와 기득권을 위했던 사람들이 지도부에 있었기에 우리당이 지금 혁신의 수술대 위에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당의 이름으로 열매를 따 먹고 철새처럼 날아가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먼저 반성하고 노력하고 희생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9월4일)

김상곤 위원장은 "한 여론 조사에서 국민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우리당의 정치인으로 ‘계파 갈등 부추기는 정치인’, ‘호남 팔아 자기 정치하는 정치인’을 꼽았다"며 "혁신위를 흔들고 혁신안을 바꾸려는 의도에 대해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혁신위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혁신은 실패했다'고 주장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혁신위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김한길 전 공동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지난 2일, 야당이 참패했던 4월 재보궐선거를 거론하며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했다. 혁신위를 통해 변화를 보여줬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국민의 공감대는 거의 없다. 혁신은 실패"라고 말한 바 있다.

김한길 전 공동대표 역시 1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지도부와 혁신위가 많은 애를 썼지만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자아내는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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