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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교회 총기난사범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 허완
  • 입력 2015.09.04 10:06
  • 수정 2015.09.04 10:08
ⓒAP

미국 흑인교회에서 흑인들을 사살한 백인 딜런 루프(21)에 사형이 구형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각) AFP,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카운티를 관할하는 스칼렛 윌슨 주 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사법기관은 극악한 범죄에 걸맞은 극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루프는 올해 6월 17일 찰스턴에 있는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 안에서 성경공부를 하던 이들에게 권총을 마구 쏘아 흑인 9명을 살해한 혐의로 주 검찰과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루프의 범행동기가 흑인 혐오에 있다고 보고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연방 법원의 공판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그가 체포된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검찰도 루프를 기소했다.

루프는 "인종전쟁을 시작한다"는 취지의 선언문, 인종주의 논란이 상징물을 담은 사진을 자기 홈페이지에 남겼다.

사건 현장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루프가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으며 권총을 난사했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그가 백인 우월주의자라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로레타 린치 미국 법무부 장관은 루프를 사법처리할 때 이런 사안의 성격을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는 증오범죄라는 죄목이 없다.

루프의 범죄는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켜 남부연합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공공기관, 대형유통업체의 상품목록에서 퇴출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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