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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슈퍼히어로 영화는 언젠가 ‘웨스턴' 처럼 사라질 것이다."

  • 강병진
  • 입력 2015.09.04 07:29
  • 수정 2015.09.04 07:31
FILE - In this Dec. 7, 2014 file photo, filmmaker Steven Spielberg attend the reception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New York hedge fund billionaire George Soros and Hollywood director Steven Spielberg are among the biggest donors to a super PAC backing Hillary Rodham Clinton's Democratic campaign for president, according to an official at the super PAC, speaking on condition of anonymity because he was not authorized to discuss the group's fundraising.    (AP Photo/Manuel
FILE - In this Dec. 7, 2014 file photo, filmmaker Steven Spielberg attend the reception in the East Room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New York hedge fund billionaire George Soros and Hollywood director Steven Spielberg are among the biggest donors to a super PAC backing Hillary Rodham Clinton's Democratic campaign for president, according to an official at the super PAC, speaking on condition of anonymity because he was not authorized to discuss the group's fundraising. (AP Photo/Manuel ⓒASSOCIATED PRESS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슈퍼히어로 영화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내놓았다. 지금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시장의 가장 강력한 아이템인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사라지게 될 것이란 얘기다.

톰 행크스와 함께 냉전시대를 무대로 만든 신작 ‘스파이 브릿지’(Bridge of Spies)의 프로모션 중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에 과도하게 의존하기 때문에 영화산업이 파괴될 것”이라고 했던 과거의 발언이 지금도 유효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 2013년, 사우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시네마틱 아트 스쿨에서 한 강연의 일부분이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는 “3편 혹은 4편, 아마도 6편 정도의 메가톤 급 블록버스터가 땅에 추락할 것이고, 이때 파괴가 일어날 것이다. 또 이 일로 패러다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AP통신의 질문에 “나는 지금도 그렇게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는 웨스턴 영화가 사라질 때 있었고, 또 슈퍼히어로 영화가 웨스턴 영화의 길을 따라가게 될 때도 있을 겁니다. 이 말은 웨스턴 장르가 다시 돌아오거나, 슈퍼히어로 영화가 언젠가 돌아오는 다른 기회가 없을 것이란 뜻은 아닙니다.”

당장 내년에 개봉할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와 ‘데드풀’, ‘배트맨 v 슈퍼맨’을 기다리는 팬의 입장에서는 스필버그의 예상이 와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이 인터뷰에서 당장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몰락할 거이라고 말한 건 아니다. 다만 그는 “이것이 대중문화의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슈퍼히어로 영화는 살아있고, 매우 번성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대중문화에서 이러한 사이클의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는 거예요. (슈퍼히어로 영화 같은) 신화적인 스토리는 지금 몇몇 젊은 영화제작자들이 고민하고 있을 새로운 장르로 대체되는 날이 올 겁니다.”

웨스턴이 돌아오든, 슈퍼히어로 영화가 또다시 변신을 거듭하든, 새로운 장르의 신화든 부디 흥미로운 아이템이 나와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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