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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의 테러로부터 살아남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라(사진)

  • 김도훈
  • 입력 2015.09.04 06:37
  • 수정 2015.09.04 11:01

16살 아베니는 보코하람의 습격으로부터 겨우 살아남은 나이지리아 소녀다. 그녀는 언젠가는 악몽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원한다.

보코하람은 그녀의 부모와 이웃을 죽였다. 국경없는 의사회에 따르면 아베니는 남동생, 사촌과 네 명의 이웃과 함께 겨우 차드의 다르에스살람에 있는 난민캠프로 탈출할 수 있었다. 아베니는 아직 난민 카드를 발급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와 다른 아이들이 처음 캠프에 도착했을 때는 어떠한 음식도 받을 수 없었다.

강간이나 납치 등 보코하람의 잔인한 행위를 목격한 아이들은 마음의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국경없는 의사회에 의하면 난민 1/4이 우울증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수면 장애와 신경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아이들은 트라우마를 치료하기는커녕 살아갈 방법도 마땅치 않다.

그래서 국경없는 의사회는 지난 3월 캠프에 진료소를 개설하고 정신과적 치료를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아이들이 직접 자신이 겪은 공포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다.

보코하람의 습격을 피한 13세 나이지리아 난민 소년의 그림

상담을 진행한 심리학자 모라비토에 따르면 아이들은 총과 헬리콥터, 목이 잘려나간 시체 등을 그렸다. 그는 "아이들은 그림을 통해 공포를 표현하는 것이 더 쉽다. 그 후에 그림에 대해서 이야기함으로써 트라우마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국경없는 의사회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524명의 치료를 실시했다.

보코하람의 습격을 피한 12세 나이지리아 난민 소년의 그림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 조직 '보코하람'에 의해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6년 동안 수 천명의 사람들이 살해되고 150만 명이 쫓겨났다. 차드의 다르에스살람 난민 캠프에는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이 126명이 수용되어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Boko Haram's Young Victims Process Trauma Through Heartbreaking Drawing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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