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30일) 하와이의 주민들은 밤하늘을 보고 깜짝 놀랐다. 거대한 불덩이가 하늘을 날아가고 있었기 때문.
세상의 종말인 줄 알았지만, 이는 소비에트 연합 시절 1981년에 쏴 올린 인공위성 '코스모스 1315'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모습이었다. 하와이 현지 시각 23:02분 이 위성은 생명을 다하며 상공에서 부서졌다. 하와이 주도에 있는 켁 관측소(Keck Observatory)에서 이 위성의 마지막 모습을 포착했다.
Alien sighting? The Keck Cosmic Cam caught a Russian satellite burning up upon re-entry, called Cosmos 1315. pic.twitter.com/m3YTFt4wfw
— Keck Observatory (@keckobservatory) August 31, 2015
와이키키 해변을 산책하던 애리조나 주민 개리 콥은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거대한 유성 아니면 비행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부서지기 시작하면서 꼬리가 생기더군요. 비행기가 날아가는 걸 상상해보면 그것보다 7~8배는 빨랐던 것 같아요."
하와이 대학교의 천문학자인 리차드 웨인스콧에 의하면 위성이 대기에 진입할 때 속도는 시속 2만 9천Km로 대부분의 기체가 증발하지만 아주 큰 조각이라면 땅에 닿을 수도 있다고 한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Burning Soviet Space Junk Lights Up Skies Over Hawaii'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