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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소년, '아크네 스튜디오' 여성복의 새로운 얼굴이 되다(화보)

  • 남현지
  • 입력 2015.09.03 12:12
  • 수정 2015.09.03 14:30

스웨덴 패션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의 15 AW 여성복 캠페인 화보가 공개되었다고 패션매체 우먼스웨어데일리(WWD)가 1일 보도했다.

워낙 인기가 많은 브랜드라 사소한 발표도 관심을 받는 것이 당연해 보였지만, 이번엔 다르다. 아크네 창립자 조니 요한슨(Jonny Johansson)의 11살난 아들, 프라세 요한슨이 하이힐 부츠를 신고 여성복의 모델로 나선 것이다.

프라세가 입은 것은 지난 3월 15 F/W 프랑스 파리패션위크에서 공개된 여성복. 아동복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프라세의 몸에는 다소 투박하게 들어맞는다.

15 F/W 아크네의 패션쇼

조니 요한슨은 어떤 생각으로 이번 캠페인을 작업했을까? 그는 "사회가 이를 받아들일지, 정해진 규범에 따라야 할지를 걱정하기 보다 옷의 모양과 특징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또한 그는 "이번 캠페인은 젠더에 관한 것이 아니다. 프라세가 대변하는 새로운 유형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패션계의 화두 '젠더리스(무성)' 혹은 '앤드로지너스(양성)'을 한층 뛰어넘었다. 조니 요한슨은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와의 대화에서 "패션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느낌을 묘사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어떠한 선입견 없이, 처음으로 옷입기를 실험하는 것처럼 말이다."라고 말했다.

11살 프라세도 이번 촬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저한테는 이게 '여자' 옷이든, '남자' 옷이든 상관없어요. 진짜 저는 차이를 모르겠어요. 정말 괜찮아요. 전혀 문제없어요."라고 데이즈드에 전했으니까.

촬영은 아크네와 이전에도 작업을 해온 사진작가 비비안 사센(Viviane Sassen)이 맡았다. 이번 화보는 오는 목요일 아크네의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업로드된다고 WWD는 전했다. 또한 뉴욕 패션위크를 시작으로 런던, 파리, 홍콩 등 글로벌 도시의 외부 광고판에서 큰 화면으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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