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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의 '소심한 아시아 소녀들을 내가 바꿨다'는 말에 격한 해외 반응

  • 박세회
  • 입력 2015.09.03 08:30
  • 수정 2015.09.03 13:43

"내가 아시아의 여자들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

지난 1일 미국의 한 잡지와 한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아시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페이퍼 매거진에 실린 인터뷰.

유명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Jeremy Scott)과 잡지 페이퍼(Paper)지의 표지 기사를 장식한 이 인터뷰에서 CL은 ”많은 아시아 여자들은 평범해 보이는 걸 좋아한다. 그게 안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내 팬들도 마찬가지인데 그들에겐 좀 더 대담해지고 싶어도 따라 할 만한 스타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아시아 소녀들의 그런 소심한 태도를 바꾸는 데 내가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난리가 났지만,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한국의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웹진 '네티즌 버즈'의 게시판에는 약 1,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중 일부를 소개한다.

weareonelmao :CL이 많은 아시아 소녀들을 바꾸는 데 한 몫 했다고? 대체 어떤 우주에서?

akaikutsu : 고작 18살인 말라라 유사프자이(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CL보다 더 큰 몫을 했지.(후략)

Girl_Bye : 말라라와 CL은 같은 문장에 넣는 것도 안돼!

CL과 YG가 귀담아 들어야 할 댓글도 있다.

SorayaVonDerAlm : CL도 그녀가 비판하는 사람들처럼 따라쟁이야. 요새 '스웨그' 문화가 유행하니까 그냥 편승한 거라고.

weareonelmao : 난 걔의 '자신감' 콘셉트도 싫고 아시아의 문화와 전통을 무시하는 태도도 싫어.

ex-exomember : 근데, 소심하고 수줍은 게 뭐가 문제라는 거야? 모든 사람이 그녀처럼 사납게 꾸며서 "강한 것처럼"하고 다녀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그 외에도 "너무 웃겨. 얘는 지구로 돌아와야 할 필요가 있어", "누군가 아시아에는 한국만 있는 게 아니라 아랍이나 인도도 있다고 말해줘야 하는 거 아냐?"라는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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