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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인'을 위한 밥 아저씨의 그림 그리기 수업(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9.03 08:10
  • 수정 2015.09.03 08:15

지난 8월 31일, ‘마이 리틀 텔레비젼’에 출연한 김충원씨는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시청자에게 ‘밥 아저씨’로 불리던 밥 로스(Bob Ross) 또한 같은 철학을 강조했던 그림의 대가였다. 심지어 밥 로스는 ‘색맹인’을 위한 그림 그리기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른 방송에서는 언제나 몇번의 붓질로 영롱한 색감을 만들어낸 그였지만, 이 수업에서 그는 오로지 ‘회색’ 물감 만을 사용했다.

한동안 잊혀졌던 이 수업이 다시 화제가 된 이유는 유튜브 덕분이다. 밥 로스의 홈페이지 운영자가 함께 관리하는 유튜브 계정은 지난 9월 1일, 밥 로스가 출연했던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The Joy of Painting) 시즌 2의 4번째 에피소드 영상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 영상이 ‘레딧’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진 것이다.

영상 속 밥 로스는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이렇게 말한다.

“최근 이 프로그램을 보는 어떤 남자가 편지를 보내 나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밥, 나는 색맹이기 때문에 절대 그림을 그릴 수 없어요. 내가 볼 수 있는 색깔은 회색 뿐이에요.’ 그래서 나는 오늘 회색으로만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줄게요.”

그리고 밥 로스는 정말 50개가 넘는 여러 차원의 회색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밥 로스는 시청자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당신도 그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거대한 비밀이 있는 게 아니에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당신 마음 속에 있는 꿈일 뿐이에요.”

이 에피소드가 미국에서 방영된 건, 1984년이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을 지켜본 수많은 색맹인들은 밥 로스의 메시지에 큰 감동을 받았을 게 분명하다. 30년이 지난 지금에 다시 봐도 감동적인 수업이니 말이다.

H/T upwor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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