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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이 유럽 난민 위기의 끔찍한 현재를 보여준다

죽은 시리아 소년이 터키 관광지 해변에 엎드려 죽어있는 사진이 9월 2일에 공개되었다. 유럽의 난민과 이민자 위기가 가져오는 인도주의적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사진이었다.

아직 벨크로 신발을 신을 정도로 어린 이 아이의 시체는 시리아 난민들이 탄 배 두 척이 뒤집힌 후 해변에서 발견되었다. 터키 보드룸에서 그리스 섬 코스로 가려던 배들이었다.

생존자들은 최소한 12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에는 어린이 넷과 여성 한 명이 있었다고 한다. 7명이 구조되었다.

로이터스에 의하면 터키 매체는 이 아이가 시리아 코바니에서 온 3세 소년 에이란 쿠르디라고 밝혔다. 배가 뒤집혔을 때 쿠르디의 5살 난 형도 죽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진에서는 터키 경찰이 쿠르디의 시체를 안고 해변에서 옮기고 있다. 이 사진은 분쟁 지역에서 피난하거나 유럽에서의 더 나은 삶을 찾아 국경을 넘는 수십만의 사람들이 겪는 위험들을 보여준다.

지난 주 오스트리아에서는 71명이 트럭에서 질식사한 채 발견되었다. 이러한 죽음들로 인해, 전세계 인권 단체들은 유럽의 지도자들에게 이 위기에 대처하는 통합된 정책에 어서 합의하라고 긴급히 요구하고 있다.

“유럽이 시리아 전쟁의 피난민들에게 안전한 통로를 제공할 정책을 세워놓고 있었다면 이런 죽음들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국제인권감시기구 비상사태 담당자 피터 부카르트가 월드포스트에 한 말이다.

“유럽이 이 엄청난 위기의 현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에리트레아 등에서 온 수천 명의 사람들이 유럽으로 건너가려고 시도한다. 국제이주기구에 의하면 2015년에만 35만 명 이상이 지중해를 건넜다.

이제까지 유럽 국가들의 반응은 제각각이고 불충분했다. EU 국가 다수는 이 문제를 안보 딜레마로 다루며, 안전한 국경 통과나 망명 절차를 제공하는 대신 벽을 세우거나 반 이주 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난민들에겐 어마어마하게 위험한 불법 항해로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가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올해 그리스로 가려고 하는 난민들이 아직 20만 명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럽의 정책이 바뀌기 전까지는 우리는 사망 소식을 더 접할 수밖에 없다.” 국제 적십자 위원회는 9월 2일에 이런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80만 명의 망명 신청을 받기로 한 독일은 다른 국가들에게 이 위기에 대한 통합적 접근을 도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EU 각료들은 9월 14일에 모여 어떤 조치를 취할지 의논할 예정이다.

인권 단체와 참관인들은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과 이민자 수가 급증했지만, 유럽 인구에 비하면 아직 매우 적은 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규모와 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말하자면, 지금까지 유럽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은 유럽 전체 인구의 0.1%에 불과하다.” 부카르트의 말이다.

국제 이주 기구의 전 공동 회장 하인 드 하스는 월드포스트에 유럽의 난민 위기는 EU에 들어오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반적 정책을 확립하지 못한 정치적 실패의 위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구가 5억 명이 넘는 EU는 이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있으며, 유럽 국경에 도착하는 사람들이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Photo Shows The Horrific Toll Of Europe's Refugee Crisi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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