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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커플들이 이혼을 기념하는 셀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09.02 12:55
  • 수정 2017.06.01 10:53

의외로 많은 커플들이 환한 표정으로 함께 이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캐나다의 새넌(Shannon)과 크리스 뉴먼(Chris Neuman)은 얼마 전, 캘거리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했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사진을 찍었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 속의 두 사람은 마치 놀이동산에 놀러온 가족처럼 환한 얼굴이다.

“크리스 뉴먼과 나는 어제 이혼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왜 우리가 웃고 있냐고요? 우리가 좀 괴짜인가봐요.” 새넌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이후 약 3만번 넘게 공유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웃을 수 있었던 실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

“우리가 미소 짓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영원히 함께 하려고 선택했던 파트너가 알고보니 우리에게 필요한 파트너가 아니라서? 물론 그렇지 않다. 우린 대단한 일을 해냈기 때문에(우린 그렇게 생각한다!) 미소 짓는 것이다. 우리는 정중하고 사려 깊게, 고결하게, 그리고 우리 아이를 양육하는 파트너로 남을 수 있는 방식으로 결혼을 끝냈다.

이렇게 이혼해야 했던 이유는 바로 아이들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 중에서 누구를 따라갈 지 선택할 필요가 없다. 크리스마스 공연이나 봄 연극이 끝나면 어느 쪽으로 달려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같이 앉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결혼식에서 같은 쪽에 앉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결혼식을 준비하며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 쪽에 앉을 것이다.”

새넌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정말 어렵게 하나의 목표를 성취했다는 걸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약 11년 동안 부부로 살았다고 한다. “우리는 이혼을 축하하려고 사진을 찍은 게 아니에요. 만약 축하할게 있다면, 드디어 모든 과정이 완료됐다는 것과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됐다는 사실이겠죠.” 그녀는 “이혼을 결심한 다른 커플들도 아이를 위해 공동육아를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새넌과 크리스의 이혼기념사진은 이혼커플에게서 볼 수 있는 첫번째 사례는 아니다. ‘버즈피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표정의 이혼기념셀카사진을 찍고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바로 그 커플들이다.

“우리는 모든 게 끝났기 때문에 웃는 게 아니에요.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죠.”

"Can we take a divorce selfie?" "Duh. In front of the eagle?"

Emuhly Rowz(@emilyrose920)님이 게시한 사진님,

“우리는 아직도 훌륭한 한 팀이다. 친구가 되어서 기쁘다.”

#divorceselfie we still make a great team. Glad to be friends.

rach100981(@rach100981)님이 게시한 사진님,

“오늘 이혼했다. 이제 고양이를 사러 갈거다.”

To a new chapter #divorceselfie #cheers #changeisgood

Carrie Washnock(@carriewashnock)님의 공유 게시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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