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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의 ‘Wildest Dreams' 뮤직비디오는 백인의 식민주의를 풍자한다(동영상)

  • 김도훈
  • 입력 2015.09.01 07:54
  • 수정 2015.09.01 07:56

테일러 스위프트는 깡마른, 거의 다 금발인 여성들을 대동하고 VMA에 와서 ‘Wildest Dreams’ 뮤직 비디오를 선보였다. 스콧 이스트우드, ‘포카혼타스’의 악당들이 입었던 하이 웨이스트 밴츠, 백인 식민주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잔뜩 나오는 비디오였다.

오프닝 샷에서는 영양 같은 동물들이 사막에 모이는 모습을 패닝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기린이 나오고, 검은 머리의 테일러 스위프트와 이스트우드가 나온다. 이스트우드는 눈을 찡그리기도 하고, 백인 식민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이 애매모호한 뮤직 비디오에 왜 출연했는지 자기도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우리는 조셉 칸이 감독한 이 비디오 안의 영화 플롯을 파악할 수 없었다. ‘와일디스트 드림스’의 가사를 좀 반영한 것도 같고, 이스트우드가 스위프트에게 입 모양으로 말하는 가사만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그는 눈을 찡그린 채 “날 다시 만날 거라 말해줘.”라고 스위프트에게 말한다(이 두 사람이 아프리카의 작은 한 지역의 통치권을 얻는다는 주 스토리라인 밑에 깔린 로맨틱한 뒷 이야기가 있다는 건 분명하다).

오늘날 팝 뮤직에서 거의 일반화되다시피한 문화적 도용 대신, 스위프트는 과감하게 한 지역과 주민들의 정치적 착취를 비디오에 담아버렸다. 정말이지 용감하다. 진짜 사자 앞에서 관능적으로 움직이는 것 만큼이나 용감하다.

모든 수익금은 미국 아프리카 공원 재단에 기부되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aylor Swift's 'Wildest Dreams' Channels White Colonialis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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