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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엠블럼, '얀 치홀트' 전시회 포스터 표절 시비에 또다시 휘말리다

  • 김도훈
  • 입력 2015.09.01 07:37
  • 수정 2015.09.01 11:04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엠블럼은 이미 벨기에 극장 로고와의 표절 시비를 한 번 겪은 바 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다.

엠블럼을 제작한 아트디렉터 사노 겐지로는 극장 로고 표절 혐의를 벗기 위해 아예 도쿄 올림픽 엠블럼 응모 '원안'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원안 역시 또 다른 표절 의혹에 빠져들었다.

이번에는 심지어 지난 2013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현대 타이포그라피의 거장 '얀 치홀트' 전시회의 로고를 표절했다는 의혹이다.

사노 겐지로의 도쿄 올림픽 엠블럼 응모 원안

'얀 치홀트 전'의 도록 커버

허핑턴포스트 일본의 보도에 따르면 전시회의 포스터와 로고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포스터 등은 얀 치홀트가 31년 전 만든 서체를 바탕으로 디지털화해서 그래픽 요소로 재작업하여 사용한 것"이라고 밝히며, "사노 겐지로의 원안과의 유사성은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사노 겐지로의 도쿄 올림픽 엠블럼 원안과 얀 치홀트 전시회 포스터는 둘 다 알파벳 T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색은 다르지만 요소는 대단히 흡사하다. 아사히신문디지털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시회 포스터와 로고는 상표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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