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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딸을 안고 볼펜을 팔던 시리아 난민 아버지의 사진 한 장이 운명을 바꾸다(사진)

  • 김도훈
  • 입력 2015.08.31 06:21
  • 수정 2015.08.31 06:22

시리아 난민의 사진 한 장이 거대한 변화를 만들었다. 그것은 한 남자가 딸을 안고 거리에서 펜을 팔고 있는 참혹한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전 세계 100만 명 이상이 공유했고, 아이슬란드 인권 활동가인 기스루 시모나르손은 이 남자를 찾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8월 25일 아래처럼 트위터로 호소했다.

"이 남자와 딸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베이루트에 사는 분 중에 그가 어디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지역 주민과 기자, 그리고 레바논에 거주하는 활동가의 도움으로 스모나르손은 즉시 이 남자와 접촉할 수 있었다.

사진 속 주인공인 압둘은 내전으로 대피하기 전까지 시리아에서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이다. 이후 그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의 야모크 난민 캠프에 머물러 왔다. CNN에 따르면 야모크 캠프는 "장티푸스가 만연하고 무력 충돌이 끊임 없는 데다가 원조 물자도 적은" 곳이다.

압둘은 9살, 4살 된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아빠다. 그는 어떻게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마스커스에서 130km 떨어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거리에서 펜을 팔았다.

"마침내 그를 찾았습니다. 힘들었지만 그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들을 도와주세요!"

"압둘은 이 사진에서 보이듯이 비참한 상황인 야모크 캠프에 삽니다. 두 아이를 가진 싱글 파더입니다."

시모르나손은 압둘과 딸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Indiegogo'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당초 목표는 5천 달러였지만, 불과 30분 만에 목표액을 달성했다. 그리고 현재 1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몰리고 있다.

시모르나손은 "이 캠페인 결과는 인류애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8월 27일 트위터에 썼다.

압둘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발생한 400만 난민 중 1명이다. 국제 인도주의 NGO인 Mercy Corps는 이 내전을 "현대 최악의 인도적 재앙"이라고 일컫는다.

허핑턴포스트US의 Viral Photo Of Syrian Refugee Prompts Strangers To Give Him ‘A New Lif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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