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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안보 법안'에 반대하는 영화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설(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8.31 06:10
  • 수정 2015.08.31 06:31

류이치 사카모토는 ‘전장의 크리스마스’, ‘마지막 황제’, ‘스네이크 아이’등의 작품에 참여한 영화음악가다. 할리우드와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그가 지난 8월 30일에는 일본 국회 앞에 섰다. 아베 신조 정부가 추진 중인 ‘안보법안’ 반대 시위에 참가한 것이다. 그는 “아직 일본에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설 전문이다.

“안보 법안이 고조되기 전에는 저 역시 이런 상황에 대해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들과 여성들이 앞장서서 발언하는 것을 보고 아직 일본에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정치적인 상황이 벼랑 끝에 왔지만, 평화 헌법 9조의 정신이 우리 일본인에게 뿌리내려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의 일본 헌법은 미국이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민주주의와 헌법이 무너지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민주주의와 헌법의 정신을 회복하는 길은 바로 헌법을 자신의 혈육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세계 역사를 보면 헌법이라는 건, 수 세기전부터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투쟁한 끝에 쟁취한 것입니다. 일본의 역사에서는 (헌법을 위해) 목숨을 걸거나 투쟁한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바로 그것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영국의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 대헌장)이나 프랑스 혁명 같은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을 꼭 일회성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일 ‘안보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계속 이런 행동을 지켜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허핑턴포스트JP의 坂本龍一さん、国会前で演説 「日本にもまだ希望がある。本当によかった」(全文・動画)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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