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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년전, 유리병에 쪽지를 넣어 바다에 던진 과학자(사진 3장)

  • 박수진
  • 입력 2015.08.28 12:32
  • 수정 2015.08.28 13:11

지난 20일, 텔레그라프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현재까지 바닷가에서 발견된 것들 중 가장 오래된 '유리병 메모'를 찾았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북해를 접한 독일 암룸 섬(PC로 보는 경우 왼쪽 지도) 해변에서 이 유리병을 발견한 것은 남편과 함께 휴가 중이던 영국인 마리안 윙클러다. 윙클러는 병 속에서 'BREAK(깨뜨려라)'라고 쓴 종이를 보고 그대로 병을 깨뜨려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으나, 나서기를 수줍어해 시간이 지나 6월 초에야 쪽지 속 발신처인 영국 해양생물학회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영국 해양생물학회가 6월 당시 페이스북으로 공개한 유리병과 편지의 사진으로, 8월 말 해당 소식이 보도된 후 SNS 등에서 새롭게 주목 받아 공유되고 있다.

이 쪽지는 1904년과 1906년 사이 해류의 흐름을 연구하기 위해 학회의 과학자 비더가 흘려보낸 것들 중 하나로 추정된다. 쪽지에는 유리병을 보낸 곳의 위치 정보 등이 문서 여러 장에 걸쳐 적혀 있다. 학회 측에 따르면 "메모쪽지가 들어있는 유리병이 108년 동안 줄곧 바닷물 속에 있었는지 아니면 오래전 해변으로 밀려와 모래에 파묻혀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찌 됐든 이번 일은 바다로 떠나보낸 유리병이 가장 오랫동안 홀로 떠돌다 사람에게 발견된 경우로 기록됐다.

비더의 유리병 속 종이에는 '이 병을 발견해 연구에 협조한 이에게 대가로 1실링을 지불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으며, 학회 측은 이에 따라 이베이에서 1실링 동전을 구해 발견자 윙클러에게 줬다고 텔레그라프는 전했다.

Oldest message in a bottle ever found? The MBA delves into the archives of the National Marine Biological Library to...

Posted by The Marine Biological Association of the UK on Wednesday, 3 June 2015

h/t laughing sq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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