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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발행된 안중근 엽서(사진)

안중근. 한국에서는 의사 일본에서는 살인자, 테러리스트로 불린다.

그런데 그는 양국에서 모두 인기를 끌었다. 그의 사진이 담긴 엽서가 나올 정도로 말이다.

이건 일본에서 발행된 안중근 엽서다.

안중근 의사가 넷째 손가락 마디를 자른 왼손이 보이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 옆에는 흉한(兇漢) 안중근이라고 적혀 있고, 아래엔 그가 사용했던 권총 사진도 있다.

이 사진은 1910년 3월 26일 그가 처형당한 후에 '이토 암살자 안중근'이라는 제하의 사진엽서로 만들어져 유포되기도 했다. 배경이 지워진 채 '범죄자 사진'으로 제작된 이 엽서는 '암살자 안중근'을 강조함으로써 조선의 야만성과 폭력성, 범죄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수단이었다.<경성, 사진에 박히다>(산책자 펴냄)

일본의 사진 촬영, 제작 의도와는 달리 안중근의 사상을 흠모한 조선인과 호기심을 충족하려는 일본인들 사이에 예기치 않은 유행이 발생, 다급해진 일본은 '치안 방해'라는 이유로 안중근 사진엽서 발매를 금지하고 압수하기에 이른다.(오마이뉴스 2008년 12월8일)

한편 성균관대학교 박물관은 28일부터 '잃어버린 시간, 식민지의 삶’이라는 주제의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곳에 가면 안중근 의사의 엽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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