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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탄소 배출이 우리 생각보다 적었다는 게 중요한,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이유

  • 김도훈
  • 입력 2015.08.28 10:24
  • 수정 2015.08.28 10:25
A Chinese boy cycles past a cooling towers of a coal-fired power plant in Dadong, Shanxi province, China, Thursday, Dec. 3, 2009. The U.N.'s environment chief said Tuesday he is optimistic that the climate change talks beginning in Copenhagen next week will reach a deal setting firm targets to cut carbon emissions. (AP Photo/Andy Wong)
A Chinese boy cycles past a cooling towers of a coal-fired power plant in Dadong, Shanxi province, China, Thursday, Dec. 3, 2009. The U.N.'s environment chief said Tuesday he is optimistic that the climate change talks beginning in Copenhagen next week will reach a deal setting firm targets to cut carbon emissions. (AP Photo/Andy Wong) ⓒASSOCIATED PRESS

하바드 연구팀은 최근 새로운 분석을 통해 중국이 예전 추정치에 비해 14% 정도 더 적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차이는 중국이 태우는 석탄의 양 뿐 아니라 종류를 고려했을 때 나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중국이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저급한 석탄을 많이 태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탄소 배출량 계산에서 석탄의 질을 고려한 최초의 연구다. 네이처에 발표된 이 논문에서 주 리우, 다보 구안 등은 자신들의 방법론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예전 연구들에 의해 그다지 믿을 만하지 않다는 것이 밝혀진 에너지 소비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는 ‘명백한 소비’ 접근 방법을 도입했다. 명백한 에너지 소비는 국내 연료 생산, 국제 거래, 국제 연료 공급, 비축량 변화 등의 물질 수지로 계산한다. 이는 보고 주체와 회계 오류에 의한 ‘조정’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낮은 데이터들이다. 게다가, 이 접근 방법은 수입된 연료와 국내에서 생산된 연료들을 따로 추적해서, 각 연료별로 적절한 방출 요인들을 적용할 수 있다.

다른 생산 요소들을 정리하고 중국의 가장 큰 탄광 지대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평가함으로써, 연구자들은 과거의 추정치들이 2000년부터 2013년까지의 중국의 탄소 배출량을 29억톤, 즉 14% 가량 과대평가했음을 밝혔다. 전세계 탄소 배출량을 추정하기란 어렵지만, 이번 결과로 전세계 탄소 배출량 추정치 역시 5%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리우는 이메일에 적었다.

어떤 면에서는 이 차이는 사실 중요한 게 아니다. 네이처는 추정치가 낮아졌다고 해서 중국이 세계 탄소 공해 순위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 퓨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안은 이 발견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과학적 기여는 중국의 탄소 배출 경향에 대한 더 정확한 추정치를 제공하려는 겁니다. 정책을 세우기 위해, 기후 과학에 더 강력하고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려고 하는 거죠.”

구안은 자신의 연구가 배출량 추적의 정확성에 있어 중국을 선례를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구안의 발견이 중국의 탄소 배출에 있어 최종 결론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네이처는 이렇게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 10년 간의 에너지 수입과 수출을 포함한 에너지 생산에 대한 수정 추정치를 내놓기를 아직 기다리고 있다. 리우는 올해 안에 최신 데이터가 발표되어도 그의 팀의 추정치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지만, [기후 정책 연구자 글렌] 피터스는 이 수치가 최고 7%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 한다.

탄소 배출량 추적은 지구의 탄소 유입을 감시하는데 있어 핵심적이다. 기후 변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여기에 달려 있다. 네이처는 배출량 확인이 변하면 과학자들의 탄소 순환 이해가 무너진다고 설명한다. 중국이 우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면, 바다와 숲이 얼마나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하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탄소 유입 모델이 틀렸다는 말이 된다. 네이처는 이렇게 보도했다.

이 연구에서 제시한 중국의 누적 배출량 감소량 – 2000년에서 2013년까지 약 29억 톤 – 은 전세계의 숲이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대기 중에서 흡수한 탄소의 총량 추정치보다 많다. 이것은 탄소 순환 연구자들에겐 문제가 된다. “중국의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소급 적용해서 수정하는 건 쉽다. 유감스럽게도, 전세계 탄소 순환에 대한 모든 과거 연구들과 과거의 잘못된 추정치에 기반한 그 결론들을 전부 수정할 수는 없다.” 미줄러의 몬태나 주립 대학교 기후 과학자 애쉴리 밸런타인의 말이다.

콜로라도 볼더 대학과 NOAA 지구 시스템 연구소의 탄소추적 프로젝트 연구자인 앤디 제이콥슨은 퓨전에 보낸 이메일에서 배출량 수정은 탄소 유입 모델에 영향을 줄 거라고 말했다.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 땅과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계에 대한 우리의 추정치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이산화탄소 흡수계는 바다와 숲처럼 배출하는 탄소보다 흡수하는 탄소가 더 많은 지역을 가리킨다. 제이콥슨은 이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 연구에서 세심히 살핀 것과 같은 직접 보고한 경제 활동 내용에 아주 크게 의존한다. 한 국가의 배출량을 분명하게 수량화할 직접적인 대기조성 관찰이 많지 않다는 것이 큰 이유다.

제이콥슨은 탄소를 추적하는 사람들은 역사적 데이터를 사용해 지구가 탄소 공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에 대한 역사적 분석은 육지와 해양의 생태계가 이산화탄소 증가, 해양 온난화와 산성화, 가뭄, 기타 이상 기후에 어떻게 반응해왔는지 중요한 관측 제약을 제공한다. 이 제약은 기후 예측에 사용하는 탄소 순환 모델을 발달시키고 조정하는데 사용된다.”

그러니 추정치 수정은 기후 변화 예측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고 한다. “바다와 육지가 계속해서 우리의 화석 연료 탄소 배출의 절반을 대기에서 사라지게 해줄 것인가, 아니면 이러한 흡수계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인가?”

우리는 중국이 최근의 다른 해에 비해 2015년에는 석탄을 적게 태우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그건 의미가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Here's Why It Matters That China’s Been Emitting Less Carbon Than We Thought -- And Also Why It Doesn'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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