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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시대 사라진 비밀의 '황금열차' 발견?

  • 허완
  • 입력 2015.08.27 13:54
  • 수정 2015.08.27 14:04
FILE - This file photo from March.2012, shows a part of a subterranean system built by Nazi Germany in what is today Gluszyca-Osowka, Poland. According to Polish lore, a Nazi train loaded with gold, and weapons vanished into a mountain at the end of World War II, as the Germans fled the Soviet advance. Now two men claim they know the location of the mystery train and are demanding 10 percent of its value in exchange for revealing its location. (AP Photo,str)
FILE - This file photo from March.2012, shows a part of a subterranean system built by Nazi Germany in what is today Gluszyca-Osowka, Poland. According to Polish lore, a Nazi train loaded with gold, and weapons vanished into a mountain at the end of World War II, as the Germans fled the Soviet advance. Now two men claim they know the location of the mystery train and are demanding 10 percent of its value in exchange for revealing its location. (AP Photo,str) ⓒASSOCIATED PRESS

독일 나치 패망 직전 사라졌던 '황금열차'가 폴란드에서 발견됐다는 정보가 접수돼 폴란드 지역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 작업에 나섰다. 만약 사실이라면, 전설로만 떠돌던 비밀의 열차가 70여년 만에 발견되는 것이다.

사건은 1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주 체코 국경과 인접한 폴란드 바우브지흐(Walbrzych) 지역의 산악지대에서 나치시대 보물이 담긴 열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독일인 1명과 폴란드인 1명으로, 변호사를 통해 시정부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영국 텔레그라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 지역 정부도 마침내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지그문트 노바칙 바우브지흐 부시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건 공식 정보다. 우리는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변인 역시 바우브지흐 지역에서 군용 열차가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다만 시 당국은 이 열차가 실제 '황금열차'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열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시의회 관계자는 이들이 발견된 '보물' 가치의 10%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에만 위치를 공개할 것이라는 뜻을 변호사를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바우브지흐 사법당국 대변인은 "그들이 대변인을 통해 보낸 문서에는 정확한 위치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그러나 그 곳이 우리 지역 경계 안에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텔레그라프가 정리한 '황금열차' 전설에 의하면, 이 열차의 존재를 증명하는 문서는 한 번도 드러난 바 없다. 그저 종전 직후 한 폴란드인이 독일 광부와 대화를 나누면서 '보물을 가득 실은 나치 열차가 전쟁 막판 비밀선로에 숨겨졌다'는 이야기를 꺼냈고, 이게 '전설'로 전해진 것.

이 지역 전설에 따르면, 이 열차는 1945년 4월 소련군이 베를린을 향해 진격해오던 시절에 사라졌다.

폴란드를 점령했던 독일 나치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소련군이 폴란드를 지나 독일 베를린으로 진군해오자 황금 300t과 다이아몬드 등의 보석이 소련군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1945년 4월 열차에 싣고 남서부의 브로츠와프에서 체코 국경에 인접한 소도시 바우브지흐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8월27일)

사진은 1945년 5월3일 독일에서 촬영된 것으로, 나치가 유대인들로부터 약탈한 금반지들을 미군 병사가 들여다보는 모습. ⓒGettyimageskorea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예카테리나 궁전의 '호박방'. 2003년 복원이 완료됐다. ⓒAP

또 이 전설에 의하면 열차에는 프러시아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러시아 표토르 대제에게 선물했던 '호박방(Amber Room)' 장식들도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온갖 황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이 호화로운 방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힐 정도로 그 화려움을 자랑했지만 전쟁 도중 나치에 의해 약탈됐으며, 전쟁 이후에는 단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다.

독일 나치는 강제노역을 동원해 이 지역 인근 산과 언덕에 상당한 규모의 터널을 뚫었다. 역사학자들은 그 용도를 비밀 군사기지, 지하 무기생산 공장, 핵실험 프로젝트 실험 등으로 추정해왔다. 전쟁 막판 나치는 이 터널 중 일부를 폭파했다. 그러나 미처 폭파되지 않은 터널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으며, 전설에 따르면 이 중 어딘가에 '황금열차'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그동안에도 몇 차례 '황금열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사람들은 있었지만 변호사를 통해 당국에 발견 사실을 통보하는 등 '공식 절차'를 밟은 이들이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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