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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예정지에 새끼산양이 나타났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로 연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예정지에 귀여운 새끼산양이 출현했다. 2012년도와 2013년, 두 번이나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반려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멸종위기야생동물(산양)의 서식지에는 케이블카를 최대한 회피해야 한다' 라는 환경부의 검토기준에 위배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새끼산양이 노선 중간에서 발견됨에 따라 검토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배보람
  • 입력 2015.08.27 13:23
  • 수정 2016.08.27 14:12

글| 이장교 (녹색연합 평화생태팀)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로 연일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예정지에 귀여운 새끼산양이 출현했다.

지난 7월 27일,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대위가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에 올 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산양이 촬영되었다. 새끼가 어미와 함께 풀 사이를 이동하는 모습이 담기 이 영상은 오색케이블카 노선 중에서도 5번 지주(철탑) 예정지 옆에서 촬영된 것으로 국립공원위원회가 진행하는 사업 심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2년도와 2013년, 두 번이나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반려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멸종위기야생동물(산양)의 서식지에는 케이블카를 최대한 회피해야 한다' 라는 환경부의 검토기준에 위배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새끼산양이 노선 중간에서 발견됨에 따라 검토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색케이블카 4번지주 예정지 위쪽에서 촬영된 산양의 사진

오색케이블카 4번지주와 5번지주 예정지 사이에서 촬영된 산양

국립공원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나라 핵심 생태계의 보전에 있다. 따라서 국립공원 안에는 환경보호를 위한 시설 외에 다른 시설은 설치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환경이 좋아진 사례도 없는데 이미 두 번이나 환경적인 측면에서 낙제를 받은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이번에는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국립공원의 근본취지에 걸맞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라고 지적까지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색케이블카가 환경보호를 위한 시설로 인정 받을 수 있을지는 오는 8월 28일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된다.

오색케이블 예정지에서 발견된 산양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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