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신의 남자친구를 자살까지 몰고 간 십 대 소녀

  • 박세회
  • 입력 2015.08.27 11:25
  • 수정 2015.08.27 11:29
Michelle Carter talks with one of her attorneys, Joseph Cataldo, during a hearing, Thursday, April 23, 2015, in New Bedford, Mass. The Bristol district attorney's office says it has no conflict of interest in the case of Carter, a Massachusetts high school student charged with encouraging a friend to kill himself. However, Carter's defense team has requested the case be moved out of Bristol County because the district attorney is the victim's third cousin. (John Wilcox/The Boston Herald via AP,
Michelle Carter talks with one of her attorneys, Joseph Cataldo, during a hearing, Thursday, April 23, 2015, in New Bedford, Mass. The Bristol district attorney's office says it has no conflict of interest in the case of Carter, a Massachusetts high school student charged with encouraging a friend to kill himself. However, Carter's defense team has requested the case be moved out of Bristol County because the district attorney is the victim's third cousin. (John Wilcox/The Boston Herald via AP, ⓒAssociated Press

10대 소녀가 자신의 '온라인' 남자친구를 자살하도록 부추기기 위해 보낸 문자 메시지가 추가로 발견됐다.

2014년 7월 13일 18세의 콘래드 로이는 자신의 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동이 켜진 상태로 차 안에 배기가스가 들어오게 해 목숨을 끊은 것. 그러나 이를 단순 자살로 보고 수사하던 경찰은 18세의 동갑내기 여자친구 미셸 카터가 이 자살에 매우 큰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카터가 로이에게 보낸 문자 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네가 죽으면) 모든 사람들이 잠시동안 슬퍼하겠지만 곧 잊을거야."

"넌 항상 말만 했지 시도 한 번 한 적이 없잖아. 오늘 밤 실행에 옮기길 바라."

"지금 당장 해야 해. 모든 게 완벽하고 실패할 이유도 없어. 오늘이 바로 그날이야. 오늘이 아니면 못 한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다

카터는 현재 과실 치사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카터가 로이의 자살을 부추겼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서 제시했다고 전했다. 사이펀 관을 이용해 자신의 트럭에 가스를 채우는 과정에 관해 얘기하던 중 카터는 이렇게 얘기했다.

"그런데 넌 아마 이럴 거야. '어, 뭐야. 깜빡하고 튜브에 테이프를 잘 못 붙여서인지 안 되잖아?'. 넌 분명히 뭔가 구실을 찾아낼 거야. 넌 항상 변명이 있더라고."

죽는 순간까지 몰아붙이다

로이가 자살하던 날, 로이는 자신의 여동생을 데리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가면 이렇게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아래는 당시 둘이 주고받은 문자다.

콘래드 로이 : 얘들을 어떻게 두고 가야 할지 모르겠네.

미셸 카터 : 가게에 가거나 뭐 어디 다녀온다고 해.

콘래드 로이 :내가 사랑한다는 걸 내 동생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미셸 카터 : 걔들도 알아. 걔들이 단 하나 분명히 알고 있는 게 그거야. 넌 너무 생각이 많아.

콘래드 로이 : 알아 내가 생각이 과하다는 거. 요새 계속 생각이 좀 많아.

미셸 카터 : 그래, 이해해, 넌 반드시 네가 말한 걸 해야 해. 지금 할 거야?

카터는 로이가 트럭에 앉아 자살을 기도하는 동안 약 1시간가량 통화했으며, 카터의 상황이 매우 안 좋아 지는 순간까지 차 안에 있도록 부추겼다고 한다. 카터는 로이가 죽은 이후 다른 친구와의 문자에 "솔직히 말하면 나 말릴 수 있었거든. 걔가 트럭 안에 일산화탄소가 가득 차서 무서워 뛰어 나오려고 할 때 내가 'XX, 차 안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말해줬어."라고 보냈다고 한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It's Now Or Never,' Texted Teen Charged In Boyfriend's Suicid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자살 #십대소녀 #자살방조 #과실치사 #미국 #국제 #범죄 #자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