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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미국 진출 본격화한다

  • 원성윤
  • 입력 2015.08.26 15:46
  • 수정 2015.08.26 15:48
ⓒ연합뉴스

거포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 진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는 최근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프로야구 스타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며 박병호를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보스턴 글로브는 "피츠버그의 내야수 강정호의 성공은 그의 전 팀 동료인 넥센의 1루수 박병호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박병호의 지난해와 올해 성적을 적시했다.

흥미로운 점은 보스턴 글로브가 박병호의 에이전트로 앨런 네로를 소개하면서 네로와의 인터뷰를 게재한 점이다. 네로는 앞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운 에이전트로도 잘 알려진 인물.

이 매체는 네로에 대해 박병호의 에이전트라고 소개하며 강정호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 KT의 경기. 경기를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타석에 들어선 넥센 박병호를 지켜보고 있다.

네로는 "오른손 타자인 박병호는 강정호와 마찬가지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강정호에 대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을 이끄는 도전자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포스팅 비용 500만 2천15달러에다 4년간 1천6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긴 사실을 상기하며 박병호의 계약 규모는 이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네로는 "우리는 현재 포스팅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강정호에게 쏠렸던 관심만큼이나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 오른손 파워히터는 빅리그 팀들이 탐낸다"고 말했다.

보스턴 글로브는 박병호에 대해 키 185㎝, 체중 107㎏의 순수 파워(raw power)를 갖춘 거포라고 소개하면서 그는 지난해 삼진 142개를 당했고, 올해에도 134개의 삼진을 기록했지만 볼넷(59) 또한 많이 얻어냈다고 소개했다.

네로가 '보스턴 글로브'와 인터뷰를 하는 등 박병호 홍보에 나선 것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보스턴 글로브는 "보스턴 레드삭스는 시즌의 상당 기간 박병호를 지켜보고 관찰했다"며 "레드삭스가 포스팅에서 승리한다면 레드삭스는 1루수 자리를 놓고 박병호를 왼손 타자인 트래비스 쇼와 플래툰 시스템으로 번갈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병호는 크리스 데이비스, 또는 저스틴 모노를 FA로 잡는 것보다는 훨씬 싼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쇼는 빅리그에 올라온 이후 타격 기록이 좋지만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보스턴 글로브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시즌 한국에서 40홈런을 치고도 피츠버그에서는 12홈런에 그치고 있다며 박병호가 한국프로야구에서 기록한 타격 지표는 무척 과장된 것일 수 있다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이 매체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도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여온 팀 중 하나"라며 "피츠버그도 현재 1루수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박병호를 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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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병호 #넥센 #메이저리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