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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회담 내용 실시간으로 듣고 보고 지시했다

  • 박세회
  • 입력 2015.08.25 18:56
  • 수정 2015.08.25 18:57
ⓒ연합뉴스

무박 4일의 강행군. 판문점 남북 고위급 접촉이 끝났다. 43시간 동안 남측의 김관진 국가안보 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얘기를 나눴지만 그 배후에는 항상 남북의 최고 지도자가 원격으로 배석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CTV로 실시간 중계

연합뉴스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이번 남북고위급접촉에선 협상 장면이 담긴 CCTV 동영상과 음성이 실시간으로 남북 모두에 전송됐다고 전했다.

특히 연합뉴스가 취재한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남북고위급접촉 CCTV 실시간 영상의 북측 제공 여부에 대해 "남북 간에는 (회담할 때) 기본적으로 같이 한다"며 "북쪽 지역이든 남쪽 지역이든 음성만 넘어가든 영상까지 넘어가든 이쪽(북쪽)에는 안 해주고 우리만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보고 들을 뿐 아니라 지시도 내린다

남북 고위급 회담 시에 각국 정상이 CCTV를 시청할 뿐 아니라 지시를 내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또한 43시간 이상 지속된 마라톤협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 현장 상황을 보면서 지침을 내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국정원에서 지난 노무현 정부 당시 고위급 회담을 통제 했던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담 장면은 CCTV로 중계되고 비공개 회담이라도 요원들을 통해 쪽지를 전달하거나 사안이 클 경우 정회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유성옥 원장은 이 인터뷰에서 보안이 중요한 만큼 정회 시에는 회담 대표가 바깥으로 나와 비화기로 직접 통화하거나 민감한 사안일 경우 약속된 음어를 쓴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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