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남자다움 부족' 의식 많이 할수록 훨씬 폭력적이다

ⓒgettyimageskorea

자신이 '남자다움'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이로 말미암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남자일수록 훨씬 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정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폭력예방부 데니스 리드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18~50세 미국 남성 6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학술전문매체 퍼시픽스탠다드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우선 조사 대상자들에게 자신이 '사회 통념상 남자답다는 평균치(남성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지 여부와 어느 정도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다음 '남들이 나를 남성성이 부족하다고 여길 것을 두려워하는지'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얼마만큼 인지를 질문했다.

또 자신의 평생에 '폭력행동'을 한 일이 있는지와 횟수 등을 답하게 했다.

폭력행동 유형은 실제의 물리적 싸움, 해치거나 강간하거나 죽이려는 생각에서 휘두른 폭력, 무기를 이용한 공격 등으로 나눴다.

응답을 비교분석한 결과 똑같이 자신의 남성성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두 집단 가운데 이와 관련해 남의 시선을 의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그룹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그룹에 비해 3.48배나 더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른바 '남성성 인식 차이 스트레스'(MDS)가 큰 사람은 이에 따른 불안감(또는 자신감 부족)에서 폭력적이거나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으로 남성적 정체성을 과시하려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MDS가 큰 사람의 폭력성향은 이른바 전형적 마초(자신의 남성성을 기준 이상으로 여기고 남들이 남성미 넘치는 사람으로 자신을 바라볼 것으로 생각하며 개의치 않는 남자)와 마찬가지였다.

MDS는 알코올이나 마약의 습관적 복용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MDS가 큰 사람일수록 마약이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등의 '위험행동'을 하는 성향은 높았다.

연구진은 따라서 남자답다거나 여성적이라거나 하는 사회적인 성(젠더) 고정관념과 남성의 폭력성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하고 이에 초점을 맞춘 폭력 예방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고정관념 #남자다움 #남성성 #사회 #폭력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