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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유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예능 어벤져스

나영석 PD의 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가 예고 공개만으로도 자신들을 둘러싼 잡음을 날려버리는데 성공했다. 일단 흐뭇한 조합과 웃기는 그림을 보여준 것.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았어도, 역시 ‘리얼 예능 어벤져스’의 힘은 컸다.

25일 공개된 ‘신서유기’ 예고는 나영석 PD를 필두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중국 산시성 시안을 유람하는 모습이 살짝 담겼다. 이름 모를 중국인 이발사에게 머리를 맡긴 후 “나 귀 있니?”라고 벌벌 떠는 이수근, 인터넷 방송이기 때문에 상표 이름을 다 말해도 된다며 치킨 브랜드 이름을 술술 말하는 멤버들의 모습, 중국 길거리를 뛰어다니는 강호동의 지친 표정이 웃음을 유발한다.

나영석 PD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 1을 이끌며 시청률 30%를 넘겼던 주인공이다. 리얼 예능프로그램 도사들이 다시 뭉쳤다는 소식만으로도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특히 나영석 PD는 tvN으로 옮긴 후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를 연이어 성공하며 야외에서 하는 리얼 예능프로그램 전문가로 각인됐다. 때문에 ‘1박2일’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신서유기’ 신설 소식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에 대한 예전과 같지 않은 불편한 마음을 피력해 출항 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예고는 이 같은 잡음을 한 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날 것 그대로의 상황을 재기발랄하게 편집하는 재주가 있는 나영석 사단은 중국에서 벌어진 돌발상황들을 맛보기로 모아두기만 했는데도 웃음기가 가득했다.

하는 일이라고는 ‘1박2일’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먹지 못하고, 단순한 게임을 하느라 몰두하며, 제작진과 입씨름 속에 중국을 유람하는 것인데도 왠지 모를 재미가 넘쳤던 것. 이는 ‘리얼 예능 어벤져스’인 나영석,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의 조합을 많은 이들이 그리워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고, 방송사가 아닌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최초로 공개하는 실험을 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나영석은 나영석이고 강호동·이수근·은지원·이승기 등 끈끈한 형제 조합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편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신서유기’는 지난 6일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이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으로 출국해 4박 5일 동안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 달 4일 네이버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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