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여성은 생리가 수치스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탐폰 없이 마라톤을 뛰었다

  • 김도훈
  • 입력 2015.08.24 13:06
  • 수정 2015.08.24 13:10

키란 간디가 생애 최초의 마라톤을 뛰기로 한 날 바로 전 날 밤, 그녀의 생리가 시작되었다. 1년 동안 훈련했던 그녀는 이런 중대한 순간을 생리 때문에 놓칠 수는 없었다. 그녀에겐 두 가지 선택이 있었다. 42.195km를 탐폰을 끼고 뛰거나, 그냥 피를 흘리거나.

그녀는 후자를 선택했다.

간디는 4월에 탐폰 없이 런던 마라톤을 뛰었다. 생리를 수치스럽게 여기는 것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생리 용품을 구할 수 없는 전세계 여성들을 위해서, 생리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숨겨야 하는’ 여성들을 위해서였다.

Kiran Gandhi(@madamegandhi)님이 게시한 사진님,

그녀는 지난 달에 그 경험을 미디엄 블로그에 적었다.

달리면서 나는 여성과 남성 모두가 생리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도록 사회화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생리를 수치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남성을 선호하는] 사회는 세계 인구 50%가 매달 공유하는 경험을 통해 유대할 기회를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 생리를 이야기하기 힘든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에겐 직장에서 고통을 표현할 언어가 없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확립되어야 할 여성과 남성 사이의 차이를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 여기에 대해 침묵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은 남들은 아무도 볼 수 없는 자신의 생체의 기능에 대해 불평하거나 이야기하지 않도록 사회화된다. 그리고 볼 수 없다면 대수롭지 않은 일인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왜 중요한 이슈이냐고? 지금 바로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간디는 코스모폴리탄에 생리를 둘러싼 사회적 구조가 여성 혐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남성이 특권을 누리는 사회에 살고 있죠. 만약 남성이 생리를 했다면 아마 직장에서의 규칙이 명기되었을 거라 생각해요. 남성이 필요할 때 [씻을 수 있게] 짬을 낼 수 있게 하거나,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생리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는 규칙이 사회 구조에 명기되어 있었을 거예요.”

간디가 마라톤을 달리던 날, 그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남자 – 형제와 아버지 – 가 사이드라인에 서 있었다. 그녀는 그들이 자신의 선언에 어떻게 반응할지 확신이 없었지만, 9마일 지점에 서 있는 그들에게 가자 그들은 그저 그녀와 포옹하고 사진 찍기만을 원했다.

“다른 대안이 없을 때는 우리가 씻는 것, 여성들이 느끼는 이 모든 수치는 아무 상관이 없어져요. 그들은 내 가족이고, 이 피는 그들의 피이기도 해요. 정신적인 면에서 대단한 거죠. 남성과 여성을 놀라운 방식으로 연결시켜 줘요. 남성들이 [생리를] 역겨워하거나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역겨워하는 건 그만둬야 해요.”

간디는 마라톤을 이용해 전세계에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억압을 넘어서는 방법이 있다면 그건 당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마라톤을 뛰는 것이다. [이곳은] 여성의 생리에 대한 오명이 사라지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규칙을 다시 정할 수 있는 장(場)이다.” 그녀는 개인 웹사이트에 이렇게 적었다.

Leave it to resident bad-ass Kiran Gandhi to turn a marathon mis-hap into a silver/red lining. Not only was it my honor...

Posted by Meredith Baker on 2015년 7월 22일 수요일

이 지역 최강 키란 간디가 마라톤과 겹친 작은 사고를 붉은 희망으로 바꾸었다. 런던 마라톤 피니시 라인을 그녀와 손을 잡고 건넌 것은 영광이었고, 키란이 생리하며 마라톤을 한 경험에 대해 쓴 멋진 글을 당신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Woman Ran A Marathon Without A Tampon To Fight Period Sham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트위터에서 허핑턴포스트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생리 #탐폰 #생리대 #생리 수치 #페미니즘 #여성 #키란 간디 #여성혐오 #여성권 #사회 #국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