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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도한 현재 '남조선' 상황(동영상)

  • 김병철
  • 입력 2015.08.23 13:12
  • 수정 2015.08.24 05:37

사재기가 일어나고, 외국으로 도망가는 사람들. 북한이 묘사한 남한의 현재 상황이다.

유튜브 계정 '정대영'은 지난 22일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앵커는 남한에 전쟁 공포증이 만연하다고 보도했다.

지금 이 시각 남조선에서는 전쟁 공포증이 만연되고 있으면 라면, 음료수를 비롯한 식용품을 저저마다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 일명 사재기라고 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에 있는 한 예비군훈련소에서 우리 공화국의 중대 입장이 발표되자 예비군 훈련에 동원됐던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하여 집으로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훈련장 관계자는 훈련생들 속에서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다. 무슨 구실을 대서든지 간절히 기한 전에 집으로 가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기의 신체를 자해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증언했습니다.

한편 인천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몰려와 라면과 음료수, 식용 기름 등을 무더기로 사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점 안은 일대 아수라장이 됐다고 합니다.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이 긴급 충돌하는 등 혼란이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급히 떠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12시부터 3시까지만 하여도 어느 한 공항에서는 예약된 손님들보다 3내지 4배나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으며, 암시장에서는 외국행 비행기표가 본 가격의 10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날로 만연되는 전쟁 공포증, 남조선 인민들은 미국을 등에 업고 무모한 전쟁 도발 책동에 매어 달리는 현 당국의 망동으로 하여 극도의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현 당국의 망동을 강도 높에 비판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이 영상은 21일 우리민족끼리tv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남북의 포격 충돌이 발생한 20일 다음날이다.

'우리민족끼리tv'는 북한의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의 영상 채널이다.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 등이 유해사이트로 분류해 남한에서 접속이 불가능하다. 다만 아이피를 외국으로 우회하면 접속이 가능하며, 이런 행위가 불법이나 처벌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국가보안법상의 북을 이롭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이 정보를 활용해야 처벌 대상이 된다. 경찰청 임국빈 보안2과장은 “연구자나 언론인이 공익적 목적으로 접속했거나 일반인이 단순한 호기심으로 접속·조회한 것은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며 “북 지도자나 체제를 찬양·고무할 목적으로 이 내용을 가져다가 유포·교육했을 때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겨레 2012년 2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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