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왜 종교인들은 특정한 의상을 입을까?

  • 남현지
  • 입력 2015.08.22 12:43
  • 수정 2015.08.22 12:51

종교 지도자들과 독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옷에는 독특한 패션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간소한 법복은 불도에게 부처에 더 가깝게 다가간 느낌을 주고, 단정한 스웨터는 전도하는 여성 몰몬 선교사에게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준다.

3가지 종교 집단의 의상 가이드라인과 그렇게 입는 이유들을 모아 보았다.

불교 승려들

2014년 5월 14일 인도네시아 부처님 오신날 풍경

승려들이 입는 법복은 석가모니의 시절부터 입어왔던 것이라 한다. 법복은 보통 속옷 또는 허리에 두르는 천, 상의, 겉에 입는 가운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여승들은 조끼와 목욕 가운을 입는다. 석가모니 시절의 수도승들은 검소한 삶을 살겠다는 맹세를 보여주기 위해 천 조각들을 기워 법복을 만들어 입었다. 일부 불교 성직자들에 따르면 법복은 ‘목적의 한결 같음’을 첫 눈에 알아보게 해준다고 한다. 색깔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승려들은 채소와 강황, 사프론 등의 향신료로 염색한 노르스름한 오렌지색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사제

2015년 6월 4일 성체 축일에 브라질리아 대성당 앞에 모인 가톨릭 사제들

1994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인준하고 성직자 성성(聖省)이 출간한 사제 생활과 사목 생활 지침서에 의하면 성직자들은 평신도와는 구분되는 옷을 입어야 한다. ‘커뮤니티가 신의 사람이자 신의 신비를 전달하는 존재인 사제를 옷으로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되어 있다. 가톨릭 사제들은 전통적으로 긴 가운인 카속(cassock)을 입었지만, 요즘 성직자들은 예배를 드리지 않을 때는 심플한 검은 양복과 로만 칼라를 입기도 한다. 성직자 셔츠에 붙이는 좁은 흰색 성직자 칼라를 쓰는 경우도 많다. 탭 칼라 셔츠(목 앞부분에 칼라가 작은 네모 모양으로 드러나는 것)나 넥밴드 셔츠(칼라 전체가 드러나는 것)와 함께 사용한다. 가톨릭 사제들이 흔히 입지만, 19세기 중반에 신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정통파 유대교

2015년 3월 5일 부림절 정통파 유대교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

정통파 유대교에서는 여성들에게 단정함의 상징으로 머리카락을 가리고 무릎 아래까지 오는 치마를 입을 것을 권한다. 차바드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남성들은 ‘색깔을 비롯한 패션에 무관심하여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잊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긴 검은 옷을 입는다. 남성들은 키파(kippah, 챙 없는 모자), 탈리트(기도할 때 쓰는 숄), 트시트싯(실을 꼬아 만든 것으로 탈리트의 네 모서리에 달려있음) 등도 입는다. 종파에 따라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초 정통파 하레디 남성들은 수염을 길게 기르고 챙이 넓은 검은 모자를 쓴다. 토라(Torah)에 따르면 구레나룻을 길게 기르기도 한다.

페이스북 팔로우하기 |

트위터 팔로우하기 |

허핑턴포스트에 문의하기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Why These 6 Religious Groups Wear What They Wea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종교 #의상 #패션 #승려 #종교뵥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