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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드레, 과거의 여성에 대한 폭력을 사과하다

  • 김도훈
  • 입력 2015.08.22 09:22
  • 수정 2015.08.22 09:23
Dr. Dre arrives at the Los Angeles premiere of
Dr. Dre arrives at the Los Angeles premiere of ⓒJohn Salangsang/Invision/AP

힙합의 여성 혐오와 폭력은 그저 본토 힙합 문화의 일부분으로 이해되어야 하는가? 물론 그렇지 않다. 이건 힙합의 대부 중 하나인 닥터 드레의 말이다.

전설적인 갱스터 힙합 그룹 N.W.A 전기영화인 'Straight Outta Compton'이 미국 박스오피스를 휩쓰는 와중에 새 앨범을 낸 닥터.드레가 과거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적인 행위들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여성 래퍼인 디 반스(Dee Barnes)gawker에 에세이를 기고해 'Straight Outta Compton'이 닥터 드레의 여성 혐오적이고 폭력적인 면모를 모조리 제거한 '수정주의적인' 전기영화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디 반스 외에도 닥터 드레와 과거 연관이 있던 많은 여성들이 닥터 드레의 과거를 재차 폭로하고 나섰다.

닥터.드레는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에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과거를 반성했다.

"25년 전 저는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젊은이었습니다. 진정한 삶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한 짓들에 대한 변명으로 삼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는 지난 19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일매일 제 가족을 위해 더 나은 남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절대 과거의 저를 닮은 남자가 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가 과거에 상처를 준 모든 여자들에게 사과합니다. 우리 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제가 과거에 한 일들을 깊이 사과합니다."

힙합의 신이 과거를 반성하고 간곡한 용서를 다시 구했다. 이건 힙합이 여성에 대한 혐오 및 폭력과 하나로 묶이던 갱스터의 시절은 지났다는 이야기다. 아주 오래전에. 그러니까, N.W.A가 활동하던 그 시대를 마지막으로.

영화 straight outta com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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